李 "마구 식당을 열어 망하는 것은 자유 아냐" → "공약화하고 시행하겠다는 의미 아냐"
진중권 "결과적으로 총량만 규제하겠다 이런 발상으로 나가면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 한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을 방문, 한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언급한 '음식점 허가 총량제'를 두고 "공산국가에서나 가능한 발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아무 대책 없이 규제를 통해서 하겠다라는 식으로 시장을 이길 수 있는 국가는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조적인 원인들은 내버려 두고 그냥 수를 제한하겠다는 것은 공산국가에서나 가능한 발상"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한국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서 자영업자 비중이 굉장히 높다. 그 원인은 노동시장 자체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라며 "이분들이 자영업의 꿈을 꾸고 경쟁하겠다 해서 들어온 분들이 아니다. 그냥 명퇴 당해서 할 수 없이 여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구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든 사람들을 자르는 걸 노하우의 상실이라고 그런다. 우리는 그런데 구조조정 또는 경영 효율화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노동력을 평가 안 해 주는 문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며 "그걸 하나도 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총량만 규제하겠다 이런 발상으로 나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6월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또 "서구 같은 경우 (음식점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살던 독일 같은 경우는 빵집을 제한한다. 다닥다닥 붙지 않게끔"이라며 "거기에는 길드(동업자조합) 시스템이 있다. 전통이 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마 등 관광지에는 음식점이 우후죽순 생겨서 질이 떨어지는 걸 막는다. 이런 특수한 목적에서 그걸 제한적으로 하는 것"이라면서 "(이 후보의 구상처럼) 내가 지금 자영업을 하려고 하는데 허가를 받아야 돼. 그러면 나중에 택시 면허처럼 돼 버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27일 이 후보는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진행된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에서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며 "마구 식당을 열어서 망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못 하긴 했는데 총량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AD

이에 논란이 불거지자 이 후보는 28일 "성남시장 때 고민을 잠깐 했었는데 국가정책으로 도입해서 공론화하고 공약화하고 시행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한 발 물러섰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