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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에너지·환경기술 14조 투자…최태원 회장 친환경 사업 승부수

최종수정 2021.10.15 11:29 기사입력 2021.10.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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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년간 14조4000억
친환경 앞장, 시장 선점 의도
중국 내 전력회사와 협력
현지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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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SK그룹의 지주사인 SK ㈜가 대체에너지·환경기술 등 그린(친환경) 사업에 5년간 14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탄소배출·기후변화 등 환경문제가 심각해진 게 기업의 책임이 큰 만큼 이를 해결하는 데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계획이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원이나 기술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데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방식도 과거와는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미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 SK㈜는 투자전문회사를 표방하는 곳으로 국내외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전략·재무적 투자로 기술을 제휴하는 일을 주업으로 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중국 내 전력회사와 협력해 현지에서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하기로 했다. 에너지솔루션이란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갖추는 것을 비롯해 이를 관리·유통·판매 등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면서 각광받는 분야다. 과거 화석연료 기반의 대규모 발전소를 중심으로 전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 들어선 태양광·풍력 등 전력 생산·공급이 탈(脫)중앙화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반적인 관리체계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 자연재해나 원료수급난으로 일반 가정에서 전기를 못 쓰고 공장이 멈춰서는 등 전력관리는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앞으로 석탄·석유 등 기존 화석연료 사용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경 측면에서도 필요한 기술로 꼽힌다. 발전사업을 주로 하는 계열사 SK E&S에서 미국 스마트그리드 회사(KCE)를 인수하거나 가정용 태양광업체(선런)와 합작사를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의 앤드류 J. 마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수소 생태계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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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사업 매출 5년내 15조
기업가치 35조로 확대 목표

SK㈜는 이와 함께 수소·연료전지나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대규모로 투자키로 했다. 계열사에서 갖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 최대 규모로 수소 생산설비를 갖추는 것을 지원하는 한편, 외부 합작사와 함께 연료전지 생산체계도 만든다. 미국 모놀리스와의 합작사는 내년 1분기 중 정식 출범시켜 국내에선 독점사업권을 갖기로 했고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큰 중국·베트남에도 함께 진출키로 했다. 이 회사는 친환경 수소로 꼽히는 청록수소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곳으로 앞으로 그린수소로 넘어가기 이전까지 필요한 수소 상당부분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효율 태양광 모듈, 해상풍력 부유체 등 재생에너지 안정성이나 효율성과 관련한 핵심기술을 가진 곳에 적극 투자키로 했다. 이러한 대체에너지분야에 투자하는 금액만 9조5000억원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패러다임이 바뀌는 만큼 선제적으로 나서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SK E&S가 인수한 미국 KCE가 뉴욕주에 운영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사진제공:SK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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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지주사의 이 같은 행보는 최 회장이 그간 강조해온 것과 궤를 같이한다. 최 회장은 SK 계열사가 투자한 미국 수소회사 플러그파워와 KCE CEO를 잇따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이 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독려하고 RE100 가입을 주도한 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보편적 가치로 자리 잡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가 구상하는 친환경사업은 에너지분야에 국한하지 않는다. 전일 SK㈜가 발표한 그린투자센터(GIC) 파이낸셜스토리를 보면 환경기술과 지속가능식품, 이산화탄소 처리 부문에서도 각각 4조원, 3100억원, 6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폐기물에서 자원이나 연료를 뽑아쓰는 기술에 투자하는 한편, 베트남·말레이시아에서는 폐기물처리·환경업체를 인수하는 등 해외 진출도 우선순위로 뒀다.


이를 통해 현재 1조원 남짓한 그린사업부문 매출을 5년 내 15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현재 6조원 수준에서 35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은 "4개 중점영역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 그린사업투자 전문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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