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반사익' 자동차보험…보험료 인하했던 2017년 보다 손해율 낮아(종합)
상반기 79.1%…하반기도 안정세
정비공임 등 보험료 인상요인 누적 변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최근 10년 간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줄줄이 인하했던 2017년 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이달 말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이 예상되지만, 당장 자보 손해율을 급격하게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손보업계는 오랫만에 찾아온 손해율 안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에 주목하고 있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12개 손보사의 손해율은 올해 상반기 기준 79.1%를 기록했다. 작년 말 85.7% 보다 6.6%포인트 낮은 수치다.
상반기 원수보험료 중 당해 회계연도에 속하는 보험료인 경과보험료는 9조2462억원에 달하는 반면, 발생손해액은 7조3165억원에 그쳤다. 사업비 등을 제외하기 전이지만,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만 2조원 가량 난 셈이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보사 자보 손해율(가마감)이 8월까지 77~78%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하반기 들어서도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10년 간 자보 손해율은 2017년 80.9%로 내렸다가 보험료를 인하하자 2019년에 92.9%까지 오르며 급등락을 거듭했다. 결국 보험사들은 2019년과 2020년에 보험료 인상을 단행해야 했다.
손해율이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올해가 유일하다. 올겨울 기상이변 등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다면 역대 최저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동차보험료 인상요인은 계속적으로 쌓이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는 자동차정비업계와 자동차 정비의 시간당 공임비를 4.5% 인상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 3년 만에 정비수가가 인상될 예정이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부품가격도 오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도장료 인상은 아직 합의를 보지 못했다. 도장료는 전체 자동차보험 수리비의 약 28%로, 부품비(48%) 다음으로 보험금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정비업계는 도장재료비 10%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정비수가 인상은 물론 도장료 인상도 자동차보험 원가상승에 분명히 영향을 준다"면서 "도장비 현실화 부분은 시장조사 등을 통해 내년까지 논의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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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동차보험 원가지수 공표를 예고하면서 자동차보험료 결정 과정에 어떤 영향을 줄 지도 관심이다. 진료수가, 부품비, 정비공임, 도장비 등 자동차보험금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원가요소를 선별, 통계에 기초한 원가지수를 내년부터 발표할 방침이다. 이러한 원가 공개에도 불구하고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기 보다는 내려야 한다는 식의 소비자 여론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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