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험시장, 빅데이터 분석 기반 빅테크 기업이 선도'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디지털 보험 플랫폼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이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활용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험시장, 빅데이터 분석 기반 빅테크 기업이 선도'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보험사의 영업환경이 비대면 중심의 디지털 환경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능력과 외부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보험사의 디지털화와 빅테크의 보험 시장 진출은 디지털 보험 플랫폼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디지털 보험 시장에서 기존 보험사는 신규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빅테크 기업은 기존 플랫폼 생태계에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추가하는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빅테크는 빅데이터 기반 상품과 서비스 제공으로 기존 보험사에 위협적 존재로 부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애트나(Aetna) 보험사는 애플과 제휴를 통해 스마트워치 사용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습관 데이터를 건강보험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또 자동차 제조사인 테슬라는 주행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기존보다 저렴한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자동차 내 센서, 카메라 등의 방대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테슬라의 보험은 기존 보험회사보다 보험사고 예측력이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다. 테슬라는 업무대행대리점인 MGA를 인수한 이후 2019년 미국에서 내연기관자동차보다 20~30% 저렴한 전기자동차보험을 출시했고 향후 전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역시 보험산업의 디지털화가 추진되고 있다. 국내 보험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 편익이 높은 상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데이터에 기반한 소비자 중심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금융당국은 보험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고, 기존 보험사와 새로운 시장 진입자 간 협업과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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