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잘 사는 동네 아이들은 다르더라…" 학군 차이 주장한 초등교사에 '갑론을박'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포털 타고 이동하는 것 마냥 공기가 바뀌어"
누리꾼들 "거슬리지만 맞는 말" vs "교사라면 경계해야" 갑론을박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초등학교 교사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잘 사는 동네 아이들이 예의가 훨씬 바르다"며 "선생의 눈으로 봐도 학군지가 비싼 이유가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학군 진짜 중요한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A씨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려 논란이 된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A씨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려 논란이 된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자신을 20대 초보 선생이라고 밝힌 A씨는 "부동산에서 왜 자꾸 학군, 학군 그러는지 피부로 느꼈다"며 "빌라촌 학교에서 수십억 원대 아파트 학교 오니까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진짜 포털 타고 이동하는 것 마냥 공기가 바뀐다"고 밝혔다.


그는 "똑같은 국가교육과정과 교과서에, 교사 수준도 비슷할 것인데 왜 학군지 아파트가 저렇게 비쌀까 이해 안 가던 때가 있었다"며 "아이들 말투부터 행동과 표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에 임하는 태도도 깜짝 놀랄 만큼 다르다. 옷차림도 다르다. 학부모가 아이에게 쏟는 관심도 다르다"며 "초등학교가 이 정도인데 중고등학교는 내가 감히 상상도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는 특정 회사 소속으로 글을 쓰려면 인증을 거쳐야 한다. A씨의 블라인드 계정은 소속이 공무원으로 표시되어 있어 실제 교사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A씨가 작성한 이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엇갈린 반응을 내놓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A씨의 발언에 동의하는 일부 누리꾼들은 "듣기 거슬리겠지만 맞긴 맞는 말", "학군이 중요하다는 건 2,000년 전 맹자 어머니가 맹모삼천지교를 몸소 실천하시어 우리에게 교훈으로 알려주셨다", "맞는 말인데. 그러니 다들 좋은 동네로 이사가려고 하는 거고. 어느 나라를 가도 똑같지", "교사 아니어도 우리도 느끼잖아 아파트 옮겨다녀보니 알겠던데"등의 의견을 내놨다.


반면 "대체로 맞는 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교사가 이런 선입견을 가지는 건 경계해야 할 일임", "학군의 의미를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학군의 차이=인성의 차이 절대 아닙니다. 학군의 차이=학습 분위기 차이입니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 못사는 동네 애들을 위해 좀 더 노력하시겠다는 건지? 편하게만 교사하시겠다는 건지?"등의 날 선 비판도 쏟아졌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전면 폐지…징벌적 과세부터 바로잡겠다"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국내이슈

  • "움직이는 모든 게 로봇이 될 것"…젠슨 황, 로봇 사업 확대 예고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해외이슈

  • [포토] 한강 물살 가르는 한강순찰정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포토PICK

  • 운전자 기분 따져 주행패턴 조절…현대차 선행기술도 일반 공개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