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금 증가세 둔화.. 증시 주도권 외인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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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투자자 예탁금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증시자금 유입의 주도권이 개인에서 외인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9조5906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68조2873억원으로 시작한 예탁금은 지난 5월3일 77조9018억원까지 치고 오르기도 했지만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말 다시 70조원 대에서 내려오더니 올라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예탁금은 지난 2019년 말부터 2020년 말까지 29조원에서 68조원으로 2.2배 늘었다.

올해 연중 예탁금이 70조원 선을 넘어선 것도 올해 유난히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IPO 청약을 위해 투입됐던 자금은 지수에 변화를 주지 못했고 예탁금은 IPO 일정이 끝나면 70조원대에서 60조원대로 내려앉곤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식시장으로 개인 자금 유입이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처럼 개인의 수급이 약해지면서 4분기부터는 수급 주도권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의 자리를 외인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일정이 구체화 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달러 약세, 원화 강세 등의 성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된다면 국내 증시로의 외인 수급 여건도 호전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외인에 의한 지수의 상승 탄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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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헌 키움증권 시황 담당 연구원은 "개인의 매수세는 지난해와 같이 증시의 강력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저가매수를 통한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외인의 경우 테이퍼링,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우려 완화가 예상되는 4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자금 유입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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