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고시텔서 신발 냄새 '킁킁'…신발 절도범 검거
여성 10명 중 2명만 '안전하다' 느껴

여성 전용 고시텔에 침입해 여성들의 신발 냄새를 맡고 있는 남성의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여성 전용 고시텔에 침입해 여성들의 신발 냄새를 맡고 있는 남성의 모습. 사진=부산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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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부산 한 여성 전용 고시텔에 침입해 신발 냄새를 맡고 훔쳐 간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남성의 자택에서도 운동화와 단화 등 여성 신발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남성이 여성들만 사는 고시텔을 노린 점을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부산 남구에 위치한 여성 전용 고시텔 현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한 남성은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여성 전용 고시텔에 나타나 복도 신발장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는 신발장에 있던 여성 신발을 꺼내 냄새를 맡고는 다시 신발장에 집어넣었다. 그는 신발장 앞에서 이 같은 행동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한참을 서성거리다 5켤레의 신발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여성 전용 고시텔에 신발이 자꾸 없어진다는 112 신고를 받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남성의 동선을 추적했고, 주거지를 알아냈다. 남성의 집에서는 운동화와 단화 등 수 켤레의 여성 신발들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있어 남성을 긴급체포했다.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사진=부산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사진=부산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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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남성이 여성들만 사는 고시텔만 노려 범죄를 저지른 것에 대해 일부 여성들 사이에서는 불안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왜 이렇게 이상한 사람이 많은지 모르겠다. 대체 여자 신발 냄새를 왜 맡고, 왜 훔친 거냐"라며 "그 고시텔에 사는 여성들은 얼마나 무섭겠나. 내가 이런 일을 당했으면 소름 돋아서 밤잠을 설쳤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영상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번에는 여자 신발 냄새를 맡고 훔치는 것에서 그쳤지만, 나중에는 더 큰 범죄를 저지를지 모른다. 합당한 처벌을 받고 제대로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렇다 보니 범죄에 불안감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일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여성 비율은 27.6%였다.


특히 '범죄 안전'과 관련해 안전하다고 답한 여성은 21.6%, 남성은 32.1%로 성별 간 격차가 10.5% 포인트에 달했다. 여성 10명 중 8명은 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살아간다는 뜻이다.


지난 5월에도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몰래 들어가 제집처럼 돌아다닌 남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비판 여론이 일은 바 있다.


이 남성은 바로 옆 건물 6층에 살던 이웃으로, 그는 6층 높이에서 베란다 난간을 붙잡고 옆 건물로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는 홀로 거주하는 여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 1인 가구 안심지원사업'을 지난해 11개 자치구에서 올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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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업은 노후한 원룸, 다세대 주택 밀집지역 등 범죄에 취약한 환경에 놓여 있는 소액 전·월세 여성 1인 가구, 여성 1인 점포에 안전장치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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