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권사 순익은 뚝...운용사는 함박웃음
코스피 3300 돌파에도
수수료 수익 감소한 증권사
순익 20% 넘게 줄어들어
운용사는 역대 최고치 달성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증권사들과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분기보다 20% 넘게 감소하며 실적 증가세가 꺾인 반면 자산운용업계는 1분기에 이어 또 역대 최고치 순이익 달성 기록을 이어갔다. 3분기 역시 증권사의 주춤세 지속과 자산운용사들의 선전이 점쳐진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사 58곳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3172억원으로 1분기 2조9943억원 대비 6771억원(22.6%)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 감소 영향이 컸다. 2분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4조1521억원으로 1분기보다 3958억원(8.7%) 줄었다.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가 1조9995억원을 기록해 1분기 대비 5221억원(20.7%)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다. 수탁수수료는 증권사들의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48.2%를 차지한다. 2분기 코스피가 사상 첫 3300을 돌파했지만 1분기보다 주식 거래 대금이 크게 줄면서 수탁수수료 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1183조원에 달했던 코스피 거래 대금은 2분기 들어 838조원으로 345조원(29.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 결제 금액은 1576억달러(약 182조원)에서 1036억달러로 540억달러(34.3%) 줄었다.
반면 자산운용업계 순이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2분기 335개 운용사들의 순이익은 6094억원으로 1분기보다 3.2%, 전년 동기보다 91.6%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1723억원(34.3%)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이익 증가 배경은 커진 운용자산규모 증가와 자산시장 호황이 꼽힌다. 올 6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3개월 전보다 30조7000억원(2.5%) 증가한 126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3분기에도 증권사들은 주춤한 실적을, 자산운용사는 최대 실적 갱신 릴레이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투자은행(IB) 딜 진행과 8월 일평균거래대금(27조5000억원)이 전달 대비 4.2%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이라며 "다만 2분기에 유가증권평가이익 반영으로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1분기 대비 20% 내외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브로커리지, IB 등 주요 수입원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점 역시 부담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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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성장세가 가파른데 관련 상품을 보유한 운용사들 대부분이 올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운용업계 전체로 봐도 관리자산이 지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2분기보다 실적이 특별히 줄어들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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