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3000여곳의 외식 업소 '휴업 반복'에 지쳤다"

전체 40% 야간업소…"영업제한 방역수칙 완화해야"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 김상재 회장이 3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 김상재 회장이 3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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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윤상현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시지회 부장은 2일 본지와 통화에서 "광주지역에서 3000여 곳의 업소가 매월 휴업을 반복하고 있다"며 방역 수칙 완화를 요구했다.

이날 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광주지역에서 영업 중인 외식업 1만8000곳 중 현재 3000~4000여곳이 개점휴업 상태다.


특히 야간 업소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이 단체는 지난달 31일부터 각 구청 청사와 국회의원 사무소 등을 찾아 1인 릴레위 시위를 벌이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광주지역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상황에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벼랑 끝에 선 외식업 종사자들의 암울한 현실을 두고 볼 수 만은 없었다고 한다.


윤 부장은 "외식업종이 특별히 위험하다는 사실이 수치나 데이터상으로 밝혀진 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PC방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데, 외식업은 4단계에서 오후 9시, 3단계에선 오후 10시까지 영업해야 한다"며 "밤 장사를 하는 음식점 사장들은 코로나 장기화로 지칠대로 지쳐 있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5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서고 있지만, 일시적인 적은 지원금으로는 자영업자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고 한다.


윤 부장은 "10월 중에 지급한다는 계획한 손실보상금 추가 재원도 실질적이고 피부에 와 닿는 수준이 아니다"며 "새로 기준을 마련하고 추경을 확대해 다시 국회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1년 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 수칙을 준수한 소상공인에게 집중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쉽게 말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재원을 소상공인 '핀셋지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말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표퓰리즘 정책이라는 것이다.


윤 부장은 "재난지원금이 전부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 가게로 소비가 될지 알 수 없다"며 "무엇보다 정부의 영업제한 등 방역수칙으로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게 집중적으로 지원금을 줘야 하는데,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표계산이 들어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서구 상무지구 등에서 영업을 하는 자영업자로 구성된 '광주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도 최근 시청 앞에서 "선거 때 두고보자"며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한 바 있다. 여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민심 이반 현상이 관찰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 부장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은 많은 자영업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면서 "방역만큼이나 경제 회복도 시민들의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소상공인의 목소리가 반영된 심도 깊은 논의가 다시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최저임금도 5.1% 올라, 폐업 사례가 속출도 우려했다.


윤 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는데, 여기에 최저임금 부담까지 커져서 자영업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오르면 4대 보험의 사업주 부담금과 주휴수당, 시간 외 수당도 큰 폭으로 증가한다. 퇴직금을 받고 자영업에 뛰어든 세대들도 많을 텐데,이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은 인건비보단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와 포화상태인 시장 때문이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월세가 200만 원이고, 근로자의 월급이 200만 원이라고 가정해 보자"면서 "단순하게 보면 월세 같이 싼 건 없다. 이 정도 임대료면 좋은 상권에서 장사가 가능하다. 사람 하나 쓰는 게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외식업은 적어도 2~3명의 종업원을 고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부장은 내일도 '방역수칙 이행하다 남은 것은 은행 빚'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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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영업자들이 웃는 날은 언제쯤 올까. 국회 앞, 시청 앞이 아닌 식당에서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했던 적이 까마득하다"고 조용히 되뇄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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