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연구진 "라니냐 현상, 美 서부 초대형 산불 촉발" 확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적도태평양에서 발생한 라니냐 현상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의 초대형 산불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윤진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대형 산불 피해 및 발생 위험성의 패턴을 여러 가지 기후 관측 자료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0년 이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그로 인한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는 5~7년 단위로 반복되며, 이러한 주기적인 패턴은 다수의 관측 자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엘니뇨-라니냐로 알려진 적도태평양의 주기적인 변동과 연관되어 바다-대기-식생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의 결과임을 밝혀냈다.
최근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전례 없는 규모의 산불피해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지구온난화와 산불증가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어왔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나타나는 기후적인 산불위험의 주기적인 패턴은 엘니뇨-라니냐로 알려진 적도태평양 해수면 온도의 변동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태평양에서부터 전파되어오는 바다-대기의 상호작용이 지역적 강수·강설 및 온도의 변동성을 야기하고 최종적으로 식물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발생하는 라니냐 현상으로 태평양에서 고기압을 동반한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고 건조한 기후가 지역적으로 형성돼 서쪽으로 이동하고 최종적으로 캘리포니아까지 전파된다. 이는 다가오는 겨울의 강수·강설량을 감소시키고, 이듬해 여름에 고온저습한 기후를 심화시켜 식물들이 말라가는 가혹한 환경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식생의 상태는 산불 발생 시 연료가 되어 대형 산불로 이어질 확률을 매우 높이게 된다.
윤 교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산불의 위험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반복되는 산불위험의 패턴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면,미래 전 지구적 대형 산불을 사전에 예방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정책 마련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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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대기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지 '환경연구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지난달 31일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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