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가속…원유 재고도 감소 중"
불확실성 여전히 존재…"델타변이·이란 제재 등 리스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지난 회의에서 합의한 감산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석유장관 회의를 열고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계획을 다음 달에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OPEC+는 이날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시장의 잠재력은 강해지고 경기 회복세도 뚜렷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원유 재고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면서 증산 유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이달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한 산유국들은 내달에도 같은 규모의 증산을 이어가게 됐다.


JP모건의 크리스티안 말렉은 "OPEC이 다시 한 번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라며 "향후 원유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이들 국가의 적극적인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7월 18일 OPEC+는 지난해 합의했던 감산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뜻을 모았다.


당시 전체 감산 규모는 580만 배럴 수준이었다.


OPEC+는 내년 세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치도 기존 하루 328만 배럴에서 420만 배럴로 상향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OPEC+가 향후 증산 규모를 늘릴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자 산유국들에 증산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OPEC+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원유 수요가 다시 위축될 우려를 제기하며 증산 규모 확대를 경계해왔다.


다만 원유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수요 회복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 등이 리스크"라며 "아울러 미국의 대이란 경제 재재 완화 여부도 변수"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내년에 원유가 초과 공급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부터 원유 공급량이 대폭 늘어나며 일일 평균 160만배럴의 초과 공급분이 발생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예측은 현재 모든 산유국들의 원유 공급이 각국이 정한 생산 목표를 완전히 달성한다는 가정에 따른 것으로써 실제 원유 생산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한편, 산유국 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1시간 만에 합의를 이뤄냈다. 이는 역대 OPEC+ 회의 중 가장 짧게 끝난 회의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D

OPEC+는 다음 정기 회의를 내달 4일 열기로 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