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명당 하루 물 사용량 293ℓ, 10년 간 3%↑…"물 아껴쓴다" 33% 불과
서울시 연구결과 발표, 미국·캐나다 15% 감소와 대조
‘우리나라는 물 부족국가’ 71.6%→58.8%…인식 약해져
물 절약 필요성 인식 91%, 아껴쓴다 응답 33%…"물 절약 공감대 넓혀가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시민 한 명의 하루 물 사용량이 293.1ℓ로 10년 동안 8.4ℓ 증가한 가운데 수돗물 사용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물 절약의 필요성은 인식하나 실제 아껴 쓴다고 응답한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민의 물 사용량 변동요인에 따른 상수도 대응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급수인구 및 기후 변화, 물 사용습관 등의 요인이 앞으로 서울 시민의 물 수요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수돗물 사용습관과 인식조사 결과를 분석해 효율적인 물수요 관리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연구 결과 서울시민 한 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은 2010년 284.7ℓ에서 2019년 293.1ℓ로 10년 동안 8.4ℓ(3%) 늘어났다. 미국과 캐나다 주요도시의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이 절수기기의 효율 등으로 262ℓ(1999년)에서 222ℓ(2016년)로 15% 감소한 것과 대조 된다.
서울의 수돗물 사용량은 급수인구 및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코로나19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물 사용량은 급수인구의 감소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라 2018년 일평균 사용량(294만 3579㎥) 대비 2025년에는 3.4%(9만 8829㎥), 2030년에는 4.6%(13만 447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급수인구가 줄어도 2030년 일 최대 급수량은 360만㎥으로 지난해 하루 최대 급수량 362만㎥에서 크게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물 사용량은 기후변화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기온이 평균 10℃ 상승할 때 일 전체 생산량은 10만 톤, 1인 물 사용량은 약 10ℓ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 이전과 진행 중의 물 사용량은 용도별 변화가 컸다. 가정용은 4.2% 증가, 일반용은 10.8% 감소, 욕탕용은 47.7% 감소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가정과 사회생활에서 물 사용량과 패턴, 물 사용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했다. ‘물 사용 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는 일평균 샤워 0.9회(평균 17.5분), 세면 4.1회(평균 5.5분), 설거지 2.7회(평균 15.1분), 양치 3.3회, 변기 4.3회를 이용하고, 세탁은 주당 4.4회를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응답자의 58.8%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인식했다. 2016년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6%가 우리나라를 물 부족 국가로 인식했던 것에 비해 12.8% 감소해 물 부족 인식이 다소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물 절약’과 관련해 응답자의 91.1%는 물을 절약해야한다고 인식했으나 실제로 물을 아껴쓴다고 응답한 사람은 33.1%에 그쳤다. ‘절수기기가 물 절약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80%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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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서울물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가용 수자원량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향후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절약의 차원에서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이해와 공감의 저변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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