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출발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 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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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간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들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 소식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최고가를 다시 썼다. 전날 다소 회복한 국내 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9%(30.55포인트) 상승한 3만5366.26으로 마감했다. 전날 대비 S&P500지수는 0.15%(6.70포인트) 오른 4486.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2%(77.15포인트) 뛴 1만5019.80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50번째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을 돌파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미 증시는 잭슨홀 콘퍼런스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개별적 요인에 따라 등락이 나타나는 업종 차별화 장세가 지속됐다. 전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바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자 급등했던 백신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타난 영향으로 추정된다. FDA 승인이 이미 예상됐고 단기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더나도 백신 승인 절차에 돌입했고 노바벡스는 긴급사용 승인도 제출되지 않았기에 전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어린이 대상 백신 긴급 승인 획득 발표와 2022년 이후 확보한 공급거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백신 승인은 결국 백신 접종 속도 확대 및 여행 등 이동 증가 기대를 높이면서 여행, 레저, 호텔, 항공 업종의 강세를 야기했다. 나아가 국제유가 등 주요 상품선물시장 강세를 불러와 에너지, 광산, 금융 업종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명 '콘택트' 관련 종목군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필수소비재,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는 부진하는 등 업종 차별화가 진행됐다. 잭슨홀 콘퍼런스를 앞두고 이런 관망 속 업종 차별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 없이 종목 차별화 장세가 나타난 만큼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 후 차익실현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여전히 콘택트 관련주가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지수보다는 종목별 변화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리콜 문제로 하락한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이 반등한 점, 중국 상품선물시장 야간장에서 철광석과 국제 유가가 각각 4.8%, 3%가량씩 강승한 점을 감안해 2차전지, 철강, 에너지 등 개별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조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가 경감되며 외국인 매도세가 속도 조절 중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외국인 매도세가 단기적으로 정점을 지난 듯하다.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가 일부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바닥을 탐색하는 모양새다. 본격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 실적 장세 근간인 경기 확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재료가 필요하다.


경기 확장 정점 통과(피크 아웃) 우려는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부상했다. 이후 델타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았고 방역에 취약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 공급망 차질도 지속되면서 지표는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 때문에 제조업 중심인 국내 증시의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에 이르다.

다만 낮은 가치평가(밸류)는 하단을 지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연초 대비 70%대다. 80% 초반인 이머징 지수보다 밸류에이션 하락 폭이 더 크다.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밸류에이션 간극을 축소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증시는 환율 반락과 함께 단기적으로 조정 속도 정점을 점차 지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도 속도 조절 구간에 들어섰다. 추세적인 수급 기조 전환 확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외국인은 선물 순매수 위주로 대응 중이다. 최근 주가 반등도 외국인 선물 순매수 흐름 에 연동됐다.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반으로 한 현물 순매수 전환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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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현물의 추세적 순매수 전환을 위해서는 9월 중 코로나19 정점 통과를 확인해야 한다. 이에 따른 공급망 차질 완화 및 미국과 중국 재정정책 현실화는 추세적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위한 필요 조건이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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