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관위원장에 정홍원 임명… 경선 공정성 갈등 일단 봉합
후보·최고위원들 인선 동의
李·尹도 갈등 진화 나서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이 정홍원 전 국무총리를 선거관리위원장에 임명했다. 선관위원장을 누구로 하느냐를 포함해 전반적인 경선 관리 공정성에 의혹을 제기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당 최고위원들이 이번 인선에 동의하면서 일단 외견상 갈등은 봉합되는 분위기다.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표된 선관위원장 인선에 따라 정 전 총리는 26일 출범하는 선관위를 맡아 경선 및 대선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공천관리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총선 승리에 이바지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고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고위 결의를 통해서 경선 관리와 흥행을 위한 전권을 부여할 계획"이라며 "정 전 총리를 중심으로 공정한 경선과 흥행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저희 지도부가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제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애초 이 대표는 서병수 전 경선준비위원장을 선관위원장에 임명할 계획이었지만 당내 일부 최고위원과 윤 전 총장 등 대선 후보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이날 지도부가 당외 인사인 정 전 총리를 임명하자 당내 반발은 일단락됐다. 서 전 위원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던 김재원 최고위원은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이 대표가 잘 선임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동의 의사를 표했다. 윤 전 총장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 당내 후보들도 지도부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 총장 측 윤희석 대변인은 통화에서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고, 원 전 지사 측도 "정 전 총리의 경륜과 인격을 신뢰한다. 당 안팎의 논란을 잠재울 수 있도록 원칙에 입각해 공정하게 경선 관리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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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표와 갈등 관계를 이어온 윤 전 총장은 선관위 출범 등 시기와 맞물려 일단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 측 장제원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대구에서 이 대표 사퇴 촉구 지지자 집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고 당내 갈등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 측도 일련의 잡음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당 대표로서 지금까지 경선 준비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분란과 당내 오해가 발생한 지점에 대해서 겸허하게 국민과 당원께 진심 담아서 사과의 말씀을 올리겠다"면서 "선관위가 출범하는 이상 이견보다는 대동소이한, 우리의 정권교체를 향한 마음으로 모두 결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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