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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서 삼성전자 판 外人, SK하이닉스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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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전망보단 가격요인 고려
고점 대비 낙폭 더 큰 SK하이닉스에 매수세↑

급락장서 삼성전자 판 外人, SK하이닉스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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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역대급 매도 행렬을 이어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를 다시 담기 시작했다. 반면 삼성전자 는 여전히 매도세로 일관하는 모습이다. 업황과 관련된 차이가 드러났다기보다는 주가 할인폭의 차이로 저점 매수세의 유입이 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6~20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순매수 규모 2478억원으로 2위 카카오뱅크 (1929억원), 3위 LG화학 (1300억원)을 앞섰다. 이달 들어 지난 4~13일 동안 순매도로 일관했지만 지난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8일 하루에만 1071억원어치를 사들일 정도였다.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를 하루에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지난주 기준 주가도 0.99% 가량 상승하며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49% 하락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들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1조561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2위인 삼성전자우 선주의 순매도액 1477억원의 10배를 뛰어넘는 규모다. 기간 내 순매도 3위 현대차 (675억원)와 비교하면 20배 이상 차이난다. 주가 향방도 엇갈렸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달리 2.28% 하락했다. 지난 20일 장중에는 7만2500원까지 내려가며 연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 종목 모두 반도체 대장주인 만큼 업황 전망보다는 가격적인 요인 때문에 차이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 7만2500원, SK하이닉스는 지난 13일 9만8900원 등 최근 들어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록한 각각의 최고가와 비교하면 SK하이닉스의 낙폭이 더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25일 장중 기록한 8만9900원 대비 19.4%가량 떨어진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2일 장중 기록한 15만500원보다 34.3%까지 하락했었다. 고점 대비 낙폭이 15%포인트가량 차이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식에 매수세가 몰린 셈이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가격적인 메리트의 차이가 외국인 수급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보인다"며 "전주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필요성을 가장 강력히 주장했던 로버트 캐플란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로 의견 변경을 시사한 만큼 이번주 들어서는 시장 전반적으로 낙폭 과대 종목, 즉 가격이 저렴한 종목부터 반등하는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반도체주로 국한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어 SK하이닉스와 수급 향방이 엇갈렸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외국인 매물이 가장 먼저 출회되기 마련이라는 설명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대장주일 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종목이기도 하다"며 "중국 경제지표 둔화,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철수 등 각종 대외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SK하이닉스와 수급 차이가 나타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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