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생명이 우선" vs "갈등 우려" 아프간 난민 수용,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윤진근 PD] "생명이 우선이니 일단 받아줘야죠", "종교나 문화 갈등 걱정됩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다시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서 아프간 국민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난민 수용을 둘러싼 갈등이 일고 있다.
20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난민 수용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갈등에 앞서 인도적 차원에서 이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일부 시민들은 종교와 문화적 갈등이 있을 수 있다며 난색을 보였다. 관련해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성원 인근에서 만난 30대 직장인 장 모씨는 난민 수용 찬성 입장을 보였다. 장 씨는 "난민을 도와줘야 한다. 그들은 위기에 놓여 있고, 생명을 살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난민 수용 갈등에 대해서는 "이후에 벌어질 사건·사고들을 먼저 걱정하기보다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앞서서 걱정하고 반대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대 대학생 A 씨는 "개인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대학교를 홍콩에서 나왔는데, 홍콩 시위로 인해 사람들이 억지로 (홍콩 밖으로) 끌려 나가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라고 말했다. 이어 "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으로 오실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한국 사람들도 국적을 떠나 같은 사람으로서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반대 의견을 보인 시민은 난민 수용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우려했다. 20대 대학생 B 씨는 "물론 윤리적으로 보면 난민 수용에 찬성하지만 다른 나라에서 난민 수용 관련 문제들을 너무 많이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민 수용 이후) 종교 간의 다툼이 가장 클 것 같고, 서로의 문화적 차이가 크지 않을까 싶다"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거리를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아프간 난민 수용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0일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최근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에 의해 장악되면서 난민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출입국·외국인정책을 담당하는 법무부가 오래전부터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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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러가지 경우를 상정해 대비태세를 취하고 있고 언제나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실무자들과 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인 만큼 조심스럽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윤진근 PD 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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