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물가' 잡아라…지자체 농촌 일용직 수급계획 걷어 농번기 대비
4~6월 농번기 앞두고 첫 파견근로자 1000명 근로지원
8~10월 농번기엔 지자체 계획 걷어 노동력 관리·강화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정부가 가을철 농번기(8~10월)에 대비해 빠르면 이달 말 사과 등 추석 주요 품목 생산 지역자치단체로부터 농가의 일용 근로자 수요 및 인력수급 계획서를 걷기로 했다. 지난 4월 봄철 농번기(4~6월)를 맞아 처음으로 1000명의 파견근로자 지원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가을철 농번기엔 지자체의 인력 수급 체계를 가다듬기로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추석 성수품의 생산 감소와 물가 상승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8~10월 수확기를 앞두고 경기도 안성, 강원도 평창 등 중점관리 21개 시·군을 선정해 빠르면 이달 말부터 월별·순별 인력수급 계획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과, 배, 포도 등 추석 밥상에 오를 주요 품목의 생산 차질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공급이 줄면 '밥상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중점관리 시·군 등 지자체는 품목·시기별 인력 수요에 따라 농촌인력중개센터의 인력 중개, 대학·봉사단체의 자원봉사자 규모와 지원 시기 등을 미리 계획해야 한다.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에 타이밍 맞게 인력을 중점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농식품부는 국방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농업협동조합 등과 협력해 자체 인력 수급이 어려운 지자체에 군장병·사회봉사명령자·민간 자원봉사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각 농촌인력중개센터의 근로자 풀 확대를 추진한다. 농가가 직접 계약을 맺는 민간 중개센터도 있긴 하지만, 정부가 관리하는 센터 만큼은 정책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봄철 농번기엔 연인원 68만명의 일손을 중개한 바 있다.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46% 많은 근로자를 중개했다. 그러나 일부 근로자 풀이 충분치 않은 센터의 경우 정작 한 명이라도 더 필요한 시기에 일손이 부족했던 곳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각 센터의 근로자 풀 확대를 위해 인근 도시지역 농협·고용센터 등과 연계해 구인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전국 85개소 귀농·귀촌센터 회원과 '농촌 살아보기' 참여자 등 귀농 희망자에게 관심 지역의 농업 일용근로 정보를 보내는 등 구직자 모집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늘·양파 주산지 인근 센터를 중심으로 농기계작업반 시범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은 농번기에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려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센터는 농기계를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모집·등록한 뒤 농가의 농작업 대행 신청을 받아 이를 중개해준다. 작업자에게 작업장까지의 농기계 운송비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마늘·양파 주산지의 재배 면적 일부에 농기계를 이용한 파종·정식을 시범 추진한다. 내년 수확기에도 농기계 작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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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농협 등과 협력해 추석 성수품을 포함한 농산물 수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확기 인력수급 지원에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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