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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에도 웃지 못하는 지주계 저축銀…깜깜한 하반기 영업전망(종합)

최종수정 2021.08.02 15:51 기사입력 2021.08.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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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계 저축銀 상반기 순익 15.3% 늘어난 557억원
금융당국 "은행·비은행 간 규제차익 통한 외형확장 관리"
업계 "당국 주문에 맞춰 움직여야…하반기 성장 어렵다"

실적 개선에도 웃지 못하는 지주계 저축銀…깜깜한 하반기 영업전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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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들이 양호한 상반기 실적에도 웃지 못하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권의 가계대출 규제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규제 차익이 사라지고 같은 계열 시중은행과의 연계 대출도 어려워지면 수익구조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 등 5대 금융지주가 보유한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55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3억원에서 15.3%(74억원) 증가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이 기간 순익이 91.3%(63억원) 증가한 132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기업고객 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린 결과다. 지난 3월 편입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당기순익도 60억원에서 55%(33억원) 늘어난 93억원이었다. NH저축은행 역시 107억원에서 115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KB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은 당기순익이 각각 77억원과 140억원으로 22.2%, 5.4% 줄어들었지만 다른 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KB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2조34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5500억원보다 7958억원(51.3%) 늘었다. 신한저축은행의 자산도 2조3135억원으로 25.5%(4713억원) 불어났다. 총자산수익률(ROA)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됐다.


그럼에도 하반기 전망은 어둡다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을 위주로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강하게 억제할 방침이어서다. 금융감독원은 이미 지난 5월 말 저축은행 업권에 가계대출 증가세를 지난해와 같은 21.1% 수준으로 제한하라고 권고했다. 최근에는 신규 지급 대출액과 건수를 포함해 고소득자 신용대출 비중, 고DSR 비중 등의 통계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연계 대출 영업을 펼치는 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업계 "당국 규제 맞춰야…상반기만큼 성장 어렵다"

특히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규제차익을 꾸준히 지적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은 강화된 규제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로 제한됐는데 저축은행은 여전히 60%다.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추가자금이 필요하면 저축은행에서 돈을 더 빌릴 수 있다.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은 이를 이용해 같은 계열 시중은행과 연계해 대출자를 모집하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이러한 영업방식을 ‘풍선효과’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업권간 규제가 다른 점을 이용한 제2금융권의 대출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며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 왜곡이 없도록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난달 15일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태스크포스(TF)에서 “은행과 비은행 간 규제 차익을 이용해 외형 확장을 꾀하는 행태를 보여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은 하반기 영업을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업체 중에서는 1~2달 전 유상증자로 700~1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한 곳도 있는데 영업을 위해 새 대출처를 찾아야 할 판이다.


내부에서는 당장 기업 여신 확대나 중금리 대출 확대 방안이 나오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DSR 수준을 당장 일원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가계대출 증가수치에 따라 10%포인트 강화된 50% 수준으로만 강화돼도 수익구조에 차질이 생긴다.


지주계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총량규제에 맞춰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광고비를 포함해 영업 관련 예산도 삭감됐기 때문에 상반기보다 공격적으로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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