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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민심 나선 與 잠룡…TK 가는 이재명, 빈 집엔 이낙연, 충청 구애 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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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30일 지역 민심 청취에 나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박4일의 전국 순회 첫 일정으로 대구를 찾고, 이 지사가 집을 비운 사이 이낙연 전 대표는 경기도에서 지역 간담회를 연다. 또한 김두관 의원은 충청, 박용진 의원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현장을 찾는 등 여당 잠룡들은 이날 설전을 벌여온 TV 밖에서 잠시 벗어나 현장 민심을 듣는 데에 치중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에 참석, 서로에게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추미애(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윤동주 기자 doso7@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에 참석, 서로에게 뱃지를 달아주고 있다. 추미애(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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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2·28 민주의거 기념탑'에 참배하고 전태일 열사 옛 집터를 방문한다. 이어 대구 지역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울산 북부로 이동해 '노동역사관 1987'을 찾는다. 이튿날에는 부산에서 가덕 신공항 사업 추진현황을 파악하는한편 지역 소상공인 간담회도 열어 이들의 목소리를 청취한다. TK 일정이 끝난 뒤에는 전주와 대전을 차례로 찾아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선다.


이 지사보다 앞서 충청, 강원, 호남, 영남 등을 두루 순회했던 이 전 대표는 이날 이 지사의 텃밭인 경기도를 찾는다. 이 지사가 전국 순회를 시작하는 때에 맞춰 의정부에 있는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경기 북부 현안 간담회를 열게 돼 이목이 쏠린다.

두 후보는 이른바 '신사협정'이었던 원팀협약식 체결 이후에도 신경전을 계속 해오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전일 저녁에도 논평을 통해 이 지사가 안동에서 발언한 '영남역차별'과 최근 논란이 된 '백제발언' 등을 또다시 되짚으며 이 지사를 저격했다.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의 말이 점차 길어진다. 자의적이다. 보기 안쓰럽다"고 비판을 이어가 두 후보간의 공방은 현장 일정 중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후발주자들도 이날 지역 현장민심 듣기에 나섰다. 김두관 의원은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만나 서산에 있는 충남 민간공항 부지를 방문한다. 양 지사는 당내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이후 여당 대선주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가 연달아 양 지사를 찾은 데에 이어 이날 김 의원까지 양 지사를 찾아 충남 지역의 표심 잡기에 나선다.


이외 박용진 의원은 이날 오후 송영길 대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를 방문해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신규택지 사전청약 현황을 살펴보고, 정 전 총리는 서울 자연유아학교를 방문해 유아교육 국가책임 관련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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