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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현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통과…지하고속道 힘입어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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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지로 나뉜 아파트 한남-양재IC 지하화로 연결 가능
정밀안전진단 통과가 숙제

서초 현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 통과…지하고속道 힘입어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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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경부고속도로를 두고 두 단지로 나뉜 서울 서초구 서초동 현대 아파트가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서울시의 한남IC~양재IC 구간 지하화 추진에 힘입어 해당 단지는 물론 주변 노후 중층 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 아파트는 최근 서초구청의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지난달 초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승인된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가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위해 동의서를 거둔 지 약 2개월 만이다.

1989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최고 15층 5개동 412가구로 구성됐다. 62㎡(전용면적)부터 84㎡까지 중·소형 면적으로 이뤄졌고 용적률은 196%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과 인접하고 서초IC 접근이 쉬워 교통이 우수하다. 단지 바로 옆에 서일초등학교가 있다.


이 같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이 단지는 경부고속도로라는 장애물 탓에 재건축이 속도를 내지 못한 채 인근 아파트 대비 저평가돼왔다.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쪽에 3개동, 서쪽에 2개동이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최근 상습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한남IC~양재IC 구간 지하화 사업 관련 용역 예산 6억원을 편성하면서 재건축 청신호가 켜졌다. 고속도로가 지하화하면 단절된 단지를 연결해 재건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 재건축 추진준비위는 앞으로 설계 등과 관련해 서울시, 서초구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맞은편 무지개 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 30평형대 호가가 24억원에 달하는 데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로 설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재건축에 찬성하는 주민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사업이 시동을 걸면서 84㎡ 기준 최고 실거래가가 17억5000만원인 이 아파트의 호가는 21억원까지 뛴 상태다.


다만 본격적인 재건축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부의 안전진단 강화로 정밀안전진단과 적정성 검사를 통과하기 만만치 않은 탓이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주거환경(40%→15%)보다 구조안정성(20%→50%)을 중점에 둔 방식으로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했다. 그 결과 노후화로 인해 주민 실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지더라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재건축이 어렵게 됐다.

올해만 해도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9·11단지, 강동구 고덕주공 9단지, 노원구 공릉동 태릉우성 등이 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들 단지는 민간 업체가 진행한 정밀안전진단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으나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에 가로막혀 재건축이 좌절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안전진단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국토부는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 정비사업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공공기관은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최근 상계주공6단지 등을 비롯해 규제 완화를 기다리며 적정성 검토 단계에 앞서 속도를 조절하는 단지들이 나오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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