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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노병대회 연 北 속내는…"체제 결속 전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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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일(7.27)을 앞두고 전국로병(노병)대회를 개최한다. 노병들의 업적을 칭송하는 과정에서 김일성 일가에 대한 우상숭배화를 추구하는 한편 체제 내부의 결속을 도모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조국해방전쟁 승리(정전협정) 68돌을 맞으며 제7차 전국노병대회가 수도 평양에서 성대히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최되는 것이다.

대회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기존 관례를 고려하면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노병대회에서 "자위적 핵 억제력으로 이 땅에 더는 전쟁이란 말은 없을 것", "(북한을)넘본다면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르게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이번에는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통신은 또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25일 노병대회 참가자들의 숙소를 방문해 치하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리일환·정상학·오수용·태형철 등 당 비서들과 김재룡·오일정 등 부장들, 부부장들은 숙소를 찾아 노병들에게 대회참가증을 수여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북한이 노병대회를 2년 연속 개최한 것은 젊은 세대의 충성심을 고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노병대회를 통해 '김일성 조선'의 정통성을 확보하고 국난극복의 본보기를 주입하려는 것"이라며 "노병들의 활약상을 통한 젊은 세대들의 충성심 고취 등을 통해 김정은 유일영도체제하의 체제결속의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전승절을 맞아 김일성 주석에 대한 '우상화'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로동신문은 이날 '우리 민족사와 세계혁명사에 전무후무한 영웅신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제식민지 통치하에서 갖은 학대와 멸시를 당하던 우리 인민은 위대한 수령님께서 조국을 찾아주신 그때로부터 인간의 존엄과 행복이란 어떤것인가를 비로소 깨닫게 되였다"며 "우리 인민은 적들의 야만적인 침략전쟁에 정의의 해방전쟁으로 대답할 데 대한 수령님의 호소를 심장으로 받들고 나섰다"고 강조했다.


전승절을 계기로 '열사 정신'과 '애국'을 강조하며 북한 사회 내부 결속도 다졌다. 노동신문은 '조국보위에 바쳐진 삶이 가장 값높은 애국적인 삶이다'라는 기사에서 "위대한 전승은 우리 인민이 결사의 애국성전으로 안아온 값비싼 승리'라며 "전승세대의 삶은 조국보위에 바쳐진 삶이 고귀한 애국적인 삶임을 웅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애국은 조국의 부름앞에 한몸 서슴없이 내대는 실천적인 행동이며 값높은(가치있는) 삶"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지난 8년간 연 178만여명이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았다"며 "전승 68돌을 앞두고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찾는 사람들의 수는 날을 따라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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