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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상반기 순익 1.3조 '사상 최대'…우리금융과 치열한 경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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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 6775억원…전년동기 대비 19%↑
우리금융에 근소한 차이로 '금융지주 4위' 내줘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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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819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다만 '4대 금융' 타이틀에서는 우리금융지주에 근소한 차이로 내줬다. 우리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1조4197억원을 내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농협금융은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하면 순이익이 우리금융보다 앞서, 연간 실적을 놓고 누가 금융지주 4위를 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금융은 23일 올해 2분기 순익이 6775억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2.1%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익 1조2819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게 상반기 순익은 이자·비이자이익의 지속적 성장과 대손비용 감소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717억원 증가했다.

그룹 핵심 이익인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3%(2451억원) 증가한 4조1652억원을 기록했다. 또 비이자이익은 1조17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6%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증권위탁중개수수료 순증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5% 증가한 983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외환파생손익 또한 전략적 자산운용의 결과로 114.7% 증가하며 8981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6월 말 기준 0.43%로 3월 말(0.47%)보다 0.04%포인트 완화됐다. 농협은행의 경우 0.36%로 0.05%포인트 개선됐다. 농협은행의 연체율 또한 0.23%로 같은 기간 0.03%포인트 줄었다.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당기순익은 85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1295억원) 증가했다. 그외 NH투자증권은 전년동기 대비 101.7% 증가한 5279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 농협금융의 손익 증대를 견인했다. NH농협생명 982억원, NH농협손해보험 573억원, NH농협캐피탈 583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손익기여도를 높였다.

이처럼 농협금융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다른 금융지주들도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바람에 '금융지주 4위' 자리를 수성하는데는 실패했다.


농협금융의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한 상반기 순익은 1조4376억원으로 우리금융보다 소폭 많다. 농협금융은 농협법에 따라 농협 고유목적사업인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지주를 제외한 자회사가 매분기마다 농협중앙회에 분담금을 납부한다.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총 2230억원을 지출했다.


국내 금융지주는 1위 자리를 놓고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경쟁 중이고, 하나금융지주가 뒤쫓는 모습이다. 4위 자리는 줄곧 농협금융이 위치하고 있었지만, 지난 2019년 우리금융이 지주사 전환을 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금융지주로 전환한 해에 1조8720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4위에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분기부터 농협금융이 다시 4위를 역전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는 우리은행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근소하게 앞섰지만, 농협금융은 농업지원사업비를 제외하면 우리금융을 앞선다. 이 때문에 연간 실적 성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농협금융은 상반기 실적 발표를 즈음하여 22일 손병환 회장, 지주 및 계열사 임원, 주요 부서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감안하여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농협금융지주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10년을 위한 전략방향과 핵심 전략과제 수립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미래기반 구축”을 하반기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핵심 경쟁력 확보,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기반 내실화”의 3대 부문과 “고객체감 올 디지털(All-Digital) 구현, 신뢰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 구축” 등 7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여 추진에 전사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2년 3월 2일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여 내년 3월이면 10주년을 맞이한다. 농협금융은 이에 맞추어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경영원칙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회의를 마무리 하면서, “지난 10년의 성장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유례없이 빠른 경영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기” 라고 강조하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로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과 농업·농촌에 기여하는 새로운 10년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에서 손 회장은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농협캐피탈, NH저축은행 등 7개 자회사와 10개 사무소에 성과우수상을 수여하고 상반기 성과에 대한 노고를 치하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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