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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 최고가에 제분업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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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밀과 1년 시차로 연동
내년 급등한 원재료값 반영
8년 동결에 역대급 인상 전망

국제 밀 가격 추이 (자료=시카고선물거래소)

국제 밀 가격 추이 (자료=시카고선물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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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국제 밀 가격이 지난 2012년 곡물 파동 당시와 유사한 수준까지 오르며 제과, 제빵, 라면업계까지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제분업계도 밀가루 가격 인상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3일 국내 제분업계 1, 2위 업체인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은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해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두 업체는 2013년 1월 약 8%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밀가루 출고가를 동결한 상태다. 연일 가공식품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밀가루 가격이 요지부동인 배경은 원료인 밀과 가공품인 밀가루 가격이 1년 단위 시차를 두고 연동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의 경우 연간 단위로 계약을 해 아직 올해 급등한 밀 가격이 제조 단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내년에는 급등한 원재료 가격이 반영되는 만큼 밀가루 가격 인상을 피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올해 초 이미 일부 업체는 출고가를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밀 가격은 지난 2012년 세계적인 곡물 파동으로 t당 가격이 276달러로 치솟은 뒤 줄곧 하락세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160달러까지 하락한 뒤 2019년까지 180달러 내외의 가격을 유지했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제분업계는 인건비 등 기타 제반비용 상승에도 출고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 문제는 내년이다. 지난 8년간 가격을 동결했던 만큼 인상 폭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식품업계의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도 계속 커지고 있다. 라면 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는 최근 식용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오는 8월부터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리기로 결정했다. 농심과 삼양식품 역시 라면 가격 인상 여부를 검토 중으로, 제분업계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선물과 현물 시차로 인해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식재료들이 이르면 하반기, 늦어도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내년 물가 인상률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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