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카드 사용액' 온라인쇼핑·車는 늘고 여행·숙박은 '뚝'
소비 감소 품목 관련 업종 고용도 감소추세 "어려운 업종 지원해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84명 발생하며 일주일 만에 최다기록을 경신한 21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병) 이후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전자상거래·자동차 관련 소비는 증가한 반면, 여행·숙박 관련 소비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업종·품목별 편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간한 '개인 신용카드 데이터로 분석한 품목별 소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년대비 12.1% 증가한 4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신용카드 사용액은 총 550조원으로 전년 대비 2.1% 가량 순증했다. 다만 지난 2019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미뤄 보았을 때 지난해의 낮은 증가율(2.1%)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라는 게 경총의 분석이다.
올 들어선 카드 사용액이 늘어나곤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총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기대 신용카드 사용액(과거 추세대로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경우)은 52조3000억원이었다. 실제 사용액(49조9000억원)이 기대 사용액의 95.3%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올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은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품목간 격차도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자상거래와 자동차 품목의 경우 지난해 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124.5%. 121.0% 수준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3월 기준으로도 전년 동월 대비 148.3%, 120.6% 수준으로 늘었다.
반면 여행, 교육, 숙박, 음식 등 품목의 사용액은 크게 줄었다. 해당 품목의 지난해 카드 사용액은 전년 대비 47.8%~85.4% 수준으로 격감했고, 지난 3월 기준으로도 전년 동월 대비 52.5%~88.1% 수준에 머물러 여전히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신용카드 사용액이 줄어든 일부 업종의 경우 고용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카드소비액이 줄어들 수록 취업자수도 동반 하락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일례로 숙박음식 업종의 경우 지난 2019년 12월 카드소비액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지난해 3월, 12월 소비액은 65.7, 57.2로 각기 감소했고, 취업자수도 92.1, 85.5로 동반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이후엔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 업종의 고용도 일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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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개인 신용카드 전체사용액은 2019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하겠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품목별 소비증감의 격차가 과거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소비 회복이 경기 활성화,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어려운 업종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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