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文 '안이한 대처' 발언, 軍 통수권자로서 비판 수용한다는 뜻"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해부대 대규모 확진에 대해 국방부의 '안이한 대처'를 지적한 것과 관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군 통수권자로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그런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20일 오후 연합뉴스TV '이슈워치'에 출연해 "문 대통령도 이런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예측하지 못한 잘못에 대해 '국방부가 안이했다'고 말씀하셨지만, 결국에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께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있다는 그런 말씀으로 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군의 안이한 대처를 지적하며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유체이탈 화법'이라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청해부대 확진 관련 보고를 받고 바로 공중급유 수송기를 급파하라고 지시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조치를 하고 있고, 다른 해외파병 장병들에게 (코로나19 확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 중"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방일 및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과 관련, 양국 관계를 우려하는 시각에는 "성과 없이 결렬, 파탄 이런 것이 아니고 굉장히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상당한 합의 수준에는 이르렀다"며 "양국 이해관계가 근접한 수준까지 갔고, 그 토대 위에서 실무 조율이나 관계를 이어간다면 양국이 만족할 만한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방일 취소의 주요 원인이 소마 공사의 '망언'이었는지 혹은 정상회담의 '성과' 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두 가지 다 영향을 미쳤다"고 답하며 "성과가 본질이지만, 마지막에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청와대 분위기가 회의적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소마 공사의 망언에 대해 일본 측은 공식 징계 없이 관방장관이 유감만을 표한 상태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관방장관 답변 수준은 원론적이었다"며 "우리 국민정서를 무시할 수 없고, 그 부분(망언)을 국민께 설명드리기에는 원론적 답변이어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일 양국이 대선 모드로 돌입하면서 사실상 관계 개선이 어려워졌다고 보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내일 한미일 외무차관회담이 있고, 8월에는 한일 외무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어 각급 단위에서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실무 회담을 이어가도록 하라'는 의지를 보였고 스가 총리도 건설적 한일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협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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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양국이 선거 국면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한일관계 복원 문제는 더 갈급한 주제"라며 "선거 국면 때문에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정치인들의 과제로 여기면서 탄력이 붙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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