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준석,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조선시대로 퇴보하나"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도입 추진과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런 수준을 공정이라 하면 조선시대 과거시험으로 퇴보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씨는 20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떻게 공직자 (후보의) 자세와 경륜을 시험으로 판별하나. 그런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 대표가 보수성향의 2030세대 남성이 주류인 일부 커뮤니티 발상을 공직자 선발에 적용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기성 시스템을 믿지 못하겠으니 시험으로 뽑는 게 가장 공정하다는 것. 이게 소위 2030세대 보수적인 남성 커뮤니티가 말하는 공정의 내용"이라며 "그 커뮤니티에서나 돌아다니는 발상이다. 이걸 이 대표가 당의 공직자 후보를 뽑는데 끌고 들어왔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TF' 출범을 의결했다. 이는 이 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인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TF로, 당내에서는 이미 반발이 나오는 중이다.
같은당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직후보자 선발을) 운전면허 시험 보듯이, 대학 가려면 수능 시험·일제고사 보듯 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해서 우리 최고위원들은 거의 전원이 반대 의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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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가 대의민주주의를 하고 있지 않나. 민주주의란 게 기본적으로 데모크라시(Demo-cracy), 대중이 지배하는 것"이라며 "의회가 국민의 대표자인데 국민의 대표자인 의회의 구성은 시험을 쳐서 특정 계층으로부터 선발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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