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카타르 도하서 평화협상 재개 전망
탈레반, "아프간 전체 영토 85% 장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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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에 항복을 권유하는 등 양자간 평화협상 재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대표는 카타르 도하에서 만나 협상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탈레반의 권유대로 아프간 정부가 항복할지 여부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전날 탈레반 내 고위지도자인 아미르 칸 무타키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산과 사막을 넘나들던 전투가 도시의 입구로 도달했다"며 "우리는 도시에서 시가전을 원치 않으며 상대가 항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서 도시는 아프간의 수도 카불을 의미하는 것으로 탈레반이 이미 카불 포위를 완료했고 항복을 권유하는 글로 풀이된다.

실제 탈레반은 카불 인근 지역 도시들을 포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아프간 내무부가 수도 카불에 로켓방어시스템이 설치되었다며 수도를 사수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미 카불 내에서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피난길에 올랐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군간 평화협상도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주요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 고위 인사 8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탈레반과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주 카타르 도하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측 대표단에는 압둘라 압둘라 국가화해최고위원회 의장,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탈레반측도 자체 고위급 대표단을 꾸려 정부 측과 16일께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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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탈레반의 주장대로 아프간 대부분 지역이 탈레반에 점령된 상황이라면 미군의 철군이 거의 완료된 현 상황에서 아프간 정부군이 항복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9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파견된 탈레반 대표단은 러시아측에 "지상전에서 잇따라 승리하고, 미군이 철수하면서 현재 아프간 영토의 85%를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카불 함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만 탈레반이 실제로 아프간 전국을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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