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탈북민 도와달라" 美 의원 요청에…文 "탈북민 韓 정착 지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있는 기독교인 탈북민 두 가족을 도와달라는 영 김 미국 하원의원의 요청에 답해 "정부는 탈북민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도록 지원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방한 중인 아미 베라 아태소위원장, 영 김 의원 등 미 연방 하원의원 8명으로 구성된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그룹(CSGK) 대표단을 접견하고 한미관계, 한반도 문제,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김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에 구금되어 있는 기독교인 탈북인 두 가족이 있다며 관심을 당부하고,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측에 접촉을 해서 이 가족들이 남한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에는 현재 약 3만4000여명의 탈북민이 있으며, 정부는 탈북민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하도록 지원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모두발언에 이어진 환담에서 다이아나 드겟 의원은 전 세계 백신 보급 방안 논의를 제안했고, 브렌던 보일 의원은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한미간 공동 노력을 촉구했다.
또 대런 소토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플로리다에 문 대통령을 초청하고 싶다며 한미가 반도체, 백신, 군사 장비, 우주산업, 인공위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니 곤잘레스 의원은 사이버 안보에서의 한미 협력을 촉구했고, 피터 마이어 의원은 "지난 70년간의 발전을 토대로 앞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이 세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린치핀)이라는 확고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역대 어느 정부 때보다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강력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최상의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간 안보와 평화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경제와 기술, 보건과 백신, 기후변화 대응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방미 기간 중 바이든 대통령과 오래 시간을 함께하면서 서로 신뢰와 유대를 공고히 한 것은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또 펠로시 의장이 제안한 양국 의회 차원의 협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한미 의원외교 증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고, 미국이 제공한 100만회 분의 얀센 백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드겟 의원의 백신 언급과 관련해 "한국은 두 가지 방식으로 백신 공급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첫째는 코백스(COVAX)를 통한 것이며, 둘째는 세계 2번째의 백신 생산 국가로 4종의 백신을 생산 중"이라고 답했다.
소토 의원이 제기한 우주산업 분야의 협력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동의하며 "미사일지침 종료로 한국은 우주발사체 플랫폼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위성 개발, 위성 정보 활용 등 발사체와 연계된 다양한 분야의 동반성장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를 미국 측 의원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간 첨단기술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육성과 교류가 중요한데, 현재 미국 내 한국 유학생 5만 명 규모에 비추어볼 때 전문직 비자 취득은 매년 약 1000∼2000건 수준으로 상당히 부족하다"며 "최근 미 상·하원에서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확보 법안이 재발의된 만큼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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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미 의원단이 내일 방문할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에 가보면, 한국 국민에게 평화가 얼마나 절실하고 중요한지 느끼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상호 호혜적인 교류와 협력을 위해 미 의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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