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한식서 양식까지 영역 확대…육류전문 외식기업으로 도약"
임금옥 bhc 대표
전문경영인 체제로 효율성 극대화
연구개발 통한 제품개발력이 강점
신메뉴 앞세워 8년새 실적 4배 성장
2월 '창고43'으로 HMR시장 진출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인수 추진
성공 땐 양식 시장으로 영토 확장
가맹점과 본사간 상생경영 실천
올해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 예상
20대 창업비중 7년새 10배로 늘어
[대담=명진규 아시아경제 소비자경제부장, 정리=임혜선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종합 외식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2위 ‘bhc 치킨’ 성장을 기반으로 ‘창고43’과 ‘그램그램’을 인수해 소고기 전문점 시장에 진출했다. ‘큰맘원조할매순대국’과 ‘족발상회’ 등도 운영해 외식 라인업을 확장 중이다. 이번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아웃백 인수에 성공하면 첫 양식 시장 진출이다. 실탄은 충분하다. bhc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기준 2000억원이 넘는다.
임금옥 bhc 대표(61)는 "아웃백은 최근 역성장하고 있는 패밀리레스토랑과 달리 스테이크 전문점 특색을 강화해 외형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bhc는 1등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잘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강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식 중심에서 양식으로 영역을 확대해 육류 전문 외식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8년 새 실적이 4배 성장했다.
▲ 2013년 7월 독자경영 이후 bhc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주먹구구식 경영 관행의 비합리성을 제거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연구개발과 물류 및 생산시설 투자도 적극 단행했다. 특히 제품개발력이 bhc의 강점이다.
2014년 출시된 ‘뿌링클’ 치킨은 bhc의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뿌링클’은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이 5000만개를 넘어섰다. 2016년 bhc는 사상 첫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소비자들로부터 검증받은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부터 강조해온 가맹점과 본사 간 책임과 역할에 충실하자는 ‘업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품질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9년 3000억원, 2020년 4000억원 돌파 등 가파르게 성장했다.
-창고43 메뉴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했다.
▲ bhc는 HMR 시장에 주목해 전담팀을 구성, ‘창고43’ 브랜드를 HMR 브랜드로 육성키로 하고 지난 2월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왕갈비탕’ ‘어탕칼국수’ ‘소머리곰탕’ 등 3종을 출시했고 ‘소고기국밥’ ‘추어탕’ 등을 차례로 출시했다.
최근에는 주력 사업인 치킨 메뉴를 접목한 새로운 HMR 4종인 ‘bhc맵스터닭가슴살 스테이크’ ‘bhc맛초킹닭가슴살스테이크’ ‘bhc맵스터닭가슴살큐브’ ‘bhc맛초킹닭가슴살큐브’를 새롭게 선보였다.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인 ‘뿌링클’ ‘맛초킹’ ‘딥커리’ ‘맵스터’의 소스를 활용한 8종을 포함, 총 28종의 제품으로 속속 HMR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상생 경영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는 어떤가.
▲가맹점들이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상생이다. 신메뉴 개발을 비롯해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 다양한 가맹점 지원 등 본사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올 초 bhc는 상생경영 일환으로 공급가 유지를 통한 가맹점과 이익 공유를 실천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육계 시세 상승으로 인한 매입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맹점의 부담을 줄이고자 인상 요인을 반영하지 않은 채 올 1월부터 3월까지 기존 공급가로 납품했으며 지원 규모만 약 60억원에 이른다.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가맹점 운영 규칙은.
▲상호 약속한 규칙에 대해 철저히 준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차별화다. bhc의 경영이념인 투명경영, 원칙경영의 실천방안으로 가맹점과 본사 간 본연의 역할과 책임(R&R)에 충실하자는 기본을 강조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 분석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있는 신메뉴 개발과 개발된 메뉴에 대한 적극적인 광고, 홍보,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구매 가치를 높이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다.
가맹점의 역할은 고객의 주문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친절한 고객 응대와 매뉴얼을 준수해 조리한 깨끗하고 맛있는 치킨을 조금 더 신속하게 전달하는 등 영업규칙을 통한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맹점의 역할이다.
-상반기가 지났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부분육 돌풍을 일으킨 ‘콤보 시리즈’ 인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 초 선보인 ‘포테킹후라이드’가 좋은 반응을 보이는 등 기존 제품과 신제품의 조화로운 성장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포테킹콤보’ ‘하바네로포테킹후라이드’ 등을 출시, 포테킹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한 ‘빠텐더’ ‘펌치킨’, 사이드 메뉴인 ‘뿌링멘보샤’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트렌드를 주도할 신제품을 선보여 가맹점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노력할 것이다.
-치킨집을 자영업자의 무덤이라고 얘기하지만 매년 늘고 있다.
▲치킨 시장은 타 업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이는 비교적 적은 창업 비용으로 매장을 오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창업이든 쉽고 간단한 것은 없다. 경쟁이 치열하기에 각오도 특별해야 하고 특히 본인이 하고자 하는 창업 업종에 대한 노하우나 경험은 창업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만일 그러한 경험이 없다면 오랫동안 노하우를 축적한 프랜차이즈 창업이 유리하다.
-청년창업 비중은.
▲지난해 bhc치킨 신규 매장 오픈을 위한 교육과정 수료자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이 48%를 차지했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4년 전체 교육 수료자 중 2030세대 비중이 21%, 2016년 30%, 2018년 35% 등 청년 창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비중을 보면 2014년 2.4%였던 것이 지난해 22%의 비중을 차지해 7년 사이에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2030세대를 주 타깃층으로 삼고 젊은 감각이 돋보이는 신메뉴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전개로 젊은 세대와 소통해 높은 신뢰와 선호도를 형성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치킨 프랜차이즈가 적은 자본으로 창업이 용이하다는 것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 치킨에 대한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bhc는 1인가구 등 젊은층을 타깃으로 반마리 치킨 상품도 이달 중순 내놓는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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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타 업종에 비해 밝다. 치킨은 우리나라의 ‘솔 푸드’로서 치킨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정착되면서 배달 음식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치킨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최근 우리나라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증가한 가운데 쇠고기와 돼지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낮아진 반면, 닭고기는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식품 소비행태 또한 이들에 적합한 배달문화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치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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