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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간 환수율 24%, 작년 1~5월 환수율(33.32%)보다 낮아

코로나19 시대 자영업자 예금 줄고 자산가는 현금으로 보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19 위기로 5만원권을 찍기만 하면 자취를 감추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시중에서 유통되다 한국은행 금고로 돌아온 5만원권 비율(환수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에 대면거래를 꺼리며 현금 사용량은 줄어드는데, 위기에 대비해 현금을 가지고 있으려는 성향은 커지며 고액권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은이 발주량을 늘려둔 터라 작년처럼 시중에 5만원권이 부족하진 않지만, 찍어서 풀기만 하면 사라지는 현상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8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 1~5월 시중에 유통되다 한은 금고로 돌아온 5만원권 환수액은 1조694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발행액이 9조6251억원임을 감안하면 환수율은 17.61%에 불과한 것이다. 5만원권 10장을 찍어 유통하면 2장도 채 안되는 5만원권이 한은으로 돌아온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환수율인 33.32%의 절반 수준으로 발행 첫해인 2009년(7.32%)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다. 지난해 연간 5만원권 환수율인 24%대보다 올해 환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5만원권이 자취를 감추는 현상은 코로나19 위기로 나타난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코로나19 이전엔 숙박, 음식업종 등에서 사람들이 돈을 쓰면 관련업종 자영업자들이 번 돈을 현금으로 은행에 입금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엔 이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초저금리 기조에 사람들이 은행예금보다는 고액권으로 자금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또한 5만원권 수요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힌다. 금리가 높을 때는 5만원권을 은행에 맡겨 이자 수익을 기대하지만, 금리가 낮을 때는 그냥 현금으로 갖고 있으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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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세를 피하기 위해 자산가들이 현금을 별도 보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금고에 보관한다는 것이다.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부모가 매달 자녀에게 줄 돈을 5만원권으로 인출해 현금으로 넘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가정용 개인금고 판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금고 매출 신장률은 5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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