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도 복권 긁는다…소득 5분위 복권지출액 45% 늘어
집값 고공행진에 고소득층도 복권 구매 가세
소득 4분위도 33.1% 증가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일확천금'인 복권시장에 고소득층도 가세하고 있다.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소득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치솟자 복권 구매에 관심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6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로부터 받은 '연도별 소득5분위별 가구당 월평균 복권 지출액' 자료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는 지난해 가구당 632원어치를 사들여 전년대비 45.0% 증가했다. 5분위 복권구매액은 2018년 599원까지 늘어난 후 2019년에는 크게 떨어졌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다시 늘었다. 소득하위 40%인 4분위는 지난해 가구당 723원어치를 구매해 전년 보다 33.1% 증가했다.
4, 5분위의 복권 구매액이 늘어난 것은 부동산 등 실물자산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해 전 연말 대비 9.65% 올랐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는 소득 상위 2%조차 서울에서 집 한 채 마련하기기 쉽지 않은데 나머지 부류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소득 5분위라 해도 경기 부진, 집값 상승의 부담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복권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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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위에 따르면 연도별 복권 판매액은 2016년 3조8857억원에서 지난해엔 5조4151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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