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투자한 스타트업 리막, '부가티' 경영권 인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현대차와 기아가 투자한 크로아티아의 고급 전기차 스타트업 리막오토모빌이 합작벤처를 통해 고급차 브랜드 부가티 경영권을 인수한다.
리막은 포르셰와 올해 4분기를 목표로 부가티 경영을 맡을 ‘부가티-리막’이라는 이름의 새 합작벤처를 설립한다. 합작벤처 지분은 리막이 55%, 포르셰가 45%를 갖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리막 지분을 각각 11%, 2%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리막을 통해 부가티 지분을 간접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포르셰와 부가티 모두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다. 이번 행보는 2035년 내연기관 차량 생산 중단을 목표로 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투자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부가티 경영을 리막에 맡기는 것으로 해석된다.
포르셰는 리막 지분을 24%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포르셰는 여전히 사실상 부가티 최대 주주를 유지하게 된다. 합작벤처에 대해 직접 보유한 지분 45%와 리막을 통한 간접 지분까지 합치면 포르셰의 부가티-리막에 대한 지분율은 58.2%가 된다.
리막은 크로아티아 태생의 젊은 전기차 엔지니어 마테 리막이 2008년 설립한 고급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올해 33세인 마테 리막은 새로 설립될 합작벤처 부가티-리막의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포르셰가 부가티에 대한 사실상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면서 경영을 마테 리막에게 맡기는 셈이다. 마테 리막의 현재 리막 지분율은 37%다. 그의 새 합작벤처 부가티-리막에 대한 지분율은 20.4%가 된다.
부가티-리막의 본사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에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부가티는 여전히 프랑스에서 생산되고 기술 연구 사업부만 자그레브의 새 본사로 옮길 예정이다.
마테 리막은 중장기적으로 부가티를 완전한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한동안은 내연기관 엔진도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가티-리막의 상장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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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리막 합작벤처는 초기에 부가티 시론과 리막의 순수 전기차 리막 네베라를 생산할 전망이다. 2018년 출시된 리막 네베라는 다수 자동차 잡지들이 고급 전기차 부분에서 최고 자동차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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