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송구' 표현 많이 써
민주당 적통도 강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낙연 더불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일성은 ‘코로나19 전으로 회복’과 이를 바탕으로 한 ‘중산층 강화’로 요약된다. 그는 5일 출마를 선언하며 "상처 받은 공정을 다시 세우고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드는 일,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대표 이미지인 ‘차분’, ‘겸손’을 강조하려는 듯 ‘부족하다’, ‘송구스럽다’ 등 표현도 많이 썼다. 그러나 출마 메시지는 5가지로 압축하며 기자 출신답게 간결하게 엮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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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이낙연TV를 통해 비대면으로 실시한 출마 선언 영상에서 "우리 사회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커져가던 불평등이 코로나를 겪으며 더 커졌다"고 진단하며 "불평등을 완화하는 일이 시급하고, 상처 받은 공정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출마의 변을 피력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불안의 시대‘로 규정하고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국가가 보호해 드려야 한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그 일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신복지·중산층 경제·개헌·연성강국 신외교·문화강국 등 5가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중 신복지는 이 전 대표의 핵심 공약이다.


이 전 대표는 "누구나 인간으로서 최저한의 삶을 보장받도록 하는 것이 신복지의 출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득뿐 아니라 주거·노동·교육·의료·돌봄·문화·환경 등 8개 분야에서 복지 문제를 다뤄 2030년까지 모든 국민이 중산층 수준으로 살 수 있도록 지향하겠다고 했다.

중산층 경제 문제에 대해선 현재 57% 수준인 중산층 비율을 70%로 늘리고, 계층 이동이 활발해지도록 해 금수저·흙수저가 세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헌법에 생명권·안전권·주거권을 신설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 추진을 위한 헌법적 근거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이런 개헌 내용에 ‘토지공개념’도 거론하며 "땅에서 얻은 이익을 나누고 사회 불평등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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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마 선언 중 이 전 대표는 "민주당 세 분의 대통령을 모셨다"고 말해 자신이 민주당의 적통임을 강조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이 전 대표는 1987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마크맨(전담 기자)으로 활동하다 김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전라남도 영광 출신으로 국회의원 5선과 전남지사를 역임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대변인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에선 초대 국무총리이자 최장수 총리를 지냈다. 정치적 몸집을 불려 나간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어대낙(어차피 대세는 이낙연)이라는 수식어까지 받으며 대권주자 1위를 독주해왔다. 그러나 당 대표 재임 후 코로나19 장기화와 사면론 등 후폭풍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밀려 현재 여권 내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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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출마 선언 자리엔 예비경선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필연 캠프’라 이름을 정한 이 전 대표의 선거 캠프 총괄은 5선인 설훈 의원이 맡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출마 선언문 발표 후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저녁엔 민주당 예비후보 2차 TV토론에 나선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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