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독점주의 성향상 객관적 심사 어려워"

리나 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리나 칸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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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아마존이 이른바 '아마존 킬러'라고 불리는 미국 독점규제기관 수장에 대해 기피신청을 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리나 칸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아마존에 대해 반복적으로 반(反)독점법 위반을 주장해왔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FTC는 현재 아마존의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MGM 인수 계약 등을 검토 중이다. 미 행정부에서 반독점법에 대한 관할권은 법무부와 FTC 등 2개 부처가 행사하는데 아마존에 대해선 칸 위원장이 이끄는 FTC가 맡고 있다.


아마존은 "칸 위원장이 아마존과 관련한 사안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연소 빅테크 저격수'로 통하는 그가 그간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의 플랫폼 선점 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해온 점을 고려하면 객관적인 심사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반(反)독점주의 옹호론자인 칸 위원장은 일찌감치 빅테크 기업의 독점 문제에 주목했다. 2010년 윌리엄스 칼리지를 졸업한 뒤 싱크탱크 뉴아메리카파운데이션에서 일하면서 독점금지법 연구를 시작했다.


칸 위원장은 2017년 예일대 로스쿨에서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을 주제로 졸업논문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논문에서 그는 물건을 값싸게 판다는 이유로 빅테크 기업을 규제하지 않으면 소매시장을 잠식해 결국 플랫폼을 독식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지난해엔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에서 아마존과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이 시장지배력을 남용한다고 비판하는 449페이지짜리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이 보고서는 하원이 IT 기업에 대한 규제 패키지 법안을 내놓는 근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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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칸 위원장을 FTC 수장에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3월 국가경제위원회 대통령 기술·경쟁정책 특별보좌관에 빅테크 기업을 비판해온 팀 우 컬럼비아대 교수를 임명한 데 이어 칸 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빅테크 기업들의 독점 움직임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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