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에 코로나19와 관련한 중대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은 현재까지 제대로 알려진 게 없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언급한 ‘중대 사건’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방역 실패에 따른 간부 물갈이 등 후속 조치도 예상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일부 책임 간부들의 직무태만 행위를 엄중히 취급하고 전당적으로 간부 혁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확대회의를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국가 중대사를 맡은 책임 간부들이 세계적 보건위기에 대비한 국가비상방역전의 장기화 요구에 따른 당의 중요 결정 집행을 태공(태업)함으로써 국가와 인민의 안전에 커다란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을 발생시킨 데 대해 지적했다"고 했다.


그러나 통신은 중대 사건이 어떤 내용인지는 별도로 보도하지 않았다. 다만 맥락 상 코로나19 확진자 대규모 발생 등 가능성을 들 수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3만 3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나 확진자는 없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해왔다.

전문가들은 방역 장기화에 대비한 의 정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간부들의 미흡함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측면도 있을 수 있다"며 "식량 부족 현상, 수해·태풍 대비 미흡 등 자력갱생, 비상방역 체계에 위반되는 행위 등이 발생한 것을 지적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특히 이날 회의에서 간부들의 관료주의와 보신주의가 집중 비판받은 것을 보면 ‘내부 단속’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는 ‘당 및 국가간부들의 비당적행위’ 문제가 토의됐고, 자료 보고에서는 일부 책임 간부들의 직무태만 행위가 상세히 보고됐다. 간부들의 보신주의·소극성·오분열도식 태도(중도포기)·낡은 사고 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김 총비서는 "지금이야말로 첨예하게 제기되는 경제문제를 풀기 전에 간부 혁명을 일으켜야 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D

이번 회의를 계기로 간부들 상대의 대폭 물갈이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을 소환·보선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도 소환·선거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인사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최근 선전매체 등장이 뜸했던 조용원 당 조직비서의 경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회의에 참석한 김여정·현송월 당 부부장의 후보위원 복귀·승진 등을 점치는 의견도 나온다. 김 부부장은 8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잇단 대미 담화를 통해 입지를 과시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