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전 세계 확산…"최소 85개국에 확산해 있는 상황"
각국 다시 방역 규제 강화
시민들 "완화 재검토해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다음달부터 6인까지 모임 가능' 안내판을 붙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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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거리두기 완화 시기상조 아닌가요?"


오는 7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면서 자칫 방심하다가는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민들 또한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하며 방역 완화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문가는 완화된 거리두기 지침에 대한 일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7월1일부터 대폭 완화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그동안 문을 닫았던 유흥시설을 영업할 수 있게 됐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시간도 밤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났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완화된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할 경우,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또한 심상치 않아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6.20∼26)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267명이다.


유형별로 보면 영국에서 유래된 '알파형' 변이가 18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인도 델타형 변이 73명, 브라질 '감마형' 변이 4명, 남아공 '베타형' 변이 1명이다.


서울시내 한 유흥시설 입구에 다음달 1일부터 영업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유흥시설 입구에 다음달 1일부터 영업 재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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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3배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최소 85개국에 델타 변이가 확산해 있는 상황이며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영국도 최근 델타 변이 등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었고, 미국서도 델타 변이 확진자 수가 2주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렇다 보니 세계 각국은 완화했던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추세다.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마저 해제했던 이스라엘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한 달 동안 전국 봉쇄 조치를 내렸고, 호주와 방글라데시는 1~2주간 이동금지 조치를 내렸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방역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더욱 힘들다.


대학생 정모(24)씨는 "지금은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할 때 아닌가 싶다"라며 "수도권에 확진자 대다수가 몰려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유흥시설 영업을 재개하면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고 비판했다.


직장인 김모(28)씨 또한 "백신 1차 접종도 못 한 사람이 대다수인데, 완화는 너무 이르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속출하는 상황이라 더욱 불안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7~8월에는 여름휴가를 가는 직장인들이 많아 이동량도 늘 거 아니냐"라며 "방심하다간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완화된 거리두기 지침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24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7월이 돼도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들이 10% 내외"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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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 델타 변이가 위협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개편하고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건 상당한 위험을 끌어안아야 한다"라며 "방역을 완화하고 적용 시점을 언제로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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