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인터뷰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실력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모순"
"상임위 협상, 법사위와 결부해야 하지만 국회부의장은 전향적 고려 필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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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경제민주화를 잘못 이해한 거 같다'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평가를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경제민주화의 취지 등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은 경제민주화보다 성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김 전 위원장과 만나 밥을 몇 번을 먹고 이야기를 나눈 게 얼만데, 제가 (경제민주화를) 알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한 방송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경제민주화 이해를 좀 잘못한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었다. 이 대표가 과거 ‘김종인식 경제민주화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가지고 있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어떤 정의, 그러니까 경제 성장의 과실이 민주적으로 분배되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그것을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트렌드가 성장으로 다시 흘러가는 타임이 왔다고 본다"며 "그동안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2012년부터 10년간 이어졌다면 이제는 성장하지 않으면 사회 갈등이 깊어진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에 성장을 내세울 때가 됐고, 경제민주화는 약간 잦아들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력주의를 둘러싼 논란에도 반론을 펼쳤다. 이 대표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능력주의 등을 비판하는 것은 자기모순에 빠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진 교수라는 논객이 성공한 게 학벌로 된 것인가 실력인가, 누가 봐도 실력으로 탄생한 분인데 이것을 부인하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그는 "실력주의 테두리 내에서 실력을 무엇으로 규정하느냐, 실력을 평가하는 잣대가 단편적이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는 할 수 있지만, 실력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줄로 자리를 나눠주는 엽관제를 할 것인가 음서제를 할 수 있겠냐.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실력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모순이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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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실력주의를 하면 정유라 같은 사람이 득세한다고 하는데 그런 가설을 세웠으면 증명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증명할 방법이 없다"면서 "승마를 하는 거야 말 사는 것에 재력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토론배틀은 입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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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과 관련해 법사위원장을 요구하는 야당의 대응방법에 동의를 표시하면서도, 야당 몫 국회부의장은 접근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 대표는 "원내지도부와 상의를 해야 한다"면서도 "상임위 문제는 법사위와 결부하는 게 맞지만 부의장 문제는 전향적으로 고려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부의장은 헌법에 의장 1인, 부의장 2인으로 규정됐는데 이 부분은 헌법에 따라 맞춰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게 하나의 타협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맡기지 않겠다는 여당에 반발해 국회부의장 추천 등을 거부했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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