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보험사, 손실 위험 높은 대체투자에 '스트레스 테스트' 도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내 위험관리 위원회 추진
단계별 비상대응 계획 수립도

보험사, 손실 위험 높은 대체투자에 '스트레스 테스트' 도입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보험사들이 손실 가능성이 높은 대체투자에 대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사들이 대체투자를 늘렸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손실 위험이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최근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대체투자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대체투자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제정, 공표했다.

보험사는 모범규준에 따라 대체투자 자산별로 정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 일정 규모 이상 손실이나 순자산가치(NAV) 급락 등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상품의 보유지속 여부, 상환 및 매각여부, 손상차손, 충당금 적립 및 해당 자산운용사 등에 대한 조치를 포함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대부분 대체투자 자산이 해외에 있다는 점에 따라 감염병의 대규모 확산 등 현지방문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 현지 실사를 의무화했다. 블라인드펀드 등 투자대상 자산을 특정할 수 없는 경우에는 운용인력이나 운용절차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그동안 경험이 없는 새로운 유형의 투자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고위험 대체투자 등에 대해서는 사내에 별도의 위험관리 관련 위원회에서 승인 절차도 마련했다.


특히 대체투자 관련 손실 가능성이 증대되는 경우에는 대체투자 관련 주요 변수를 반영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각 단계별 비상대응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건전성과 유동성을 포함해 대체투자 업무와 관련한 익스포져에 미치는 영향을 매년 주기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올초부터 코로나19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엄정한 가치평가를 제도화를 지시해왔다.지난해부터 보험사 해외 대체투자 중 부실징후를 보이는 자산은 약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자산별로 부동산이 69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4600억원, 항공·선박이 11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은 브라질 부동산을 보유한 펀드 손실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7.7% 줄었다. KB손해보험도 미국 호텔 투자에 실패하면서 투자액 530억원 중 약 26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작년 항공기 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나 1590억원의 자산운용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모범규준 시행과 함께 대체투자 비중이 높고 내부통제가 취약한 보험사 대체투자에 대해서 매월 건전성과 부실여부를 집중관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