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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최악 경제난에 軍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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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軍 "국제사회 지원 호소"
佛 군에 식량 등 원조 지원
中, 군용차량 100대 공급

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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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정치·경제 상황이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는 레바논이 군대까지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며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셉 아운 레바논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군 트위터에 "만약 경제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군대를 포함한 레바논의 모든 국가기관이 무너질 것"이라며 "군인들의 의지와 국민의 지지, 우방국의 지원이 있다면 이 어렵고 민감한 시기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군은 레바논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는 유일하게 남은 기관이라며 군대 붕괴는 혼돈의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레바논은 미군의 지원을 받는 군대의 작전 능력에 전례없는 압력을 가하면서 급여를 받지 못해 생활고에 직면한 군인들의 사기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경제난 속에 생활고에 직면한 군인들은 계속되는 정쟁 상황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며 병영 이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19년 반정부 시위를 기점으로 허물어지기 시작한 레바논 경제는 악화일로다. 지난해 8월 베이루트 대폭발 이후 총사퇴한 내각을 대체할 새 정부 구성이 지연되면서 내각 부재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내각 부재로 사회경제적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주요 서방국을 비롯한 국제통화기금(IMF)은 정치경제적 개혁이 단행되기 이전까진 재정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레바논은 이미 지난해 한차례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을 선언했던 전력이 있는 만큼 이후 중동발 금융위기의 진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레바논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70% 이상으로, IMF와 진행 중인 구제금융 협상도 답보상태다.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는 최근 2년여 만에 90%가량 폭락했고, 인플레이션은 70~80%대로 치솟았다.


파운드화 가치 폭락과 코로나19 확산세가 겹치며 전체 인구 약 600만 명의 절반 이상이 빈곤층인 레바논 국민의 삶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레바논은 과거 식민 지배국이었던 프랑스가 이끄는 국제사회의 재정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전날 회의를 열어 레바논군에 대한 원조를 약속했다. 중국도 군사 지원의 일환으로 군용차량 100대를 공그비로 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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