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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국내외 안가리고 M&A 검토"…SKT신설투자, 3년간 5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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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CEO, SKT 기업분할 후 로드맵 공개
신설법인 순자산가치 2025년 75조원 목표

박정호 "국내외 안가리고 M&A 검토"…SKT신설투자, 3년간 5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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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테크, 플랫폼을 중심으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딜을 검토하고 투자에 나서겠다."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하는 투자회사 'SKT신설투자(가칭)'가 향후 3년간 반도체, 커머스,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산업에 5조원을 투자한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투자를 앞세워 2025년 기업 순자산가치를 현 3배 수준인 75조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신설법인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높은 신임을 받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 겸 SK하이닉스 부회장 외에도 그룹 내 M&A·투자 전문가인 윤풍영 SK텔레콤 CFO, 노종원 SK하이닉스 CFO 등이 전문 경영진으로 합류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 CEO는 전날 오후 포시즌스서울 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CEO 설명회를 열고 "신설법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빅테크(라이프 플랫폼)-딥테크(글로벌ICT)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성장을 통해 연간 30% 순자산가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26조원에서 2025년 75조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날 설명회는 통신회사(SK텔레콤)과 투자회사(SKT신설투자)로의 인적분할에 따른 비전과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박 CEO는 신설법인을 소개하며 "반도체, ICT 투자 전문회사로서 '인베스팅 프로듀서(Investing Producer)' 역할을 지향한다"며 "혁신적 기술에 투자하고 생태계를 구축해 순자산가치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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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신설투자는 향후 3년간 자산 유동화, 자회사 배당금, 채권 발행 등으로 마련된 자산 5조원을 투자한다. 반도체 영역에서는 신설법인의 자회사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반도체 산업 내에서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초기 단계의 혁신 대체 기술을 투자 타깃으로 삼았다. SK하이닉스와 상호보완되는 영역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빅테크 영역의 경우 기존 뉴ICT 자회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미디어, 커머스, 모빌리티, 콘텐츠 유통, 보안 등을 중심으로 고객 일상과 연결되는 커버리지를 확대해, 라이프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르면 올 하반기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2022년), 웨이브(2023년) 등 기업공개(IPO)도 예정돼있다. 딥테크 영역은 양자암호보안(IDQ), 디지털 헬스케어(나녹스), 미래 미디어(크래프톤) 등 고성장 미래혁신 기술에 주력한다.


박 CEO는 "신설법인의 투자 영역은 테크, 플랫폼 영역 중심"이라며 "테크 베이스로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딜을 검토하고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포트폴리오 인앤아웃' 전략에 집중한다. 그는 아마존을 비롯한 해외기업들도 전략적 투자자로 들어올 수 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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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CEO는 SKT신설투자의 경쟁력으로 ▲경영권에 구애 받지 않는 유연한 투자 실행 ▲유관 산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생태계 구축 ▲각 산업별 20년 이상 전문성을 보유한 경영진을 앞세웠다.


SKT신설투자에는 과거 반도체 위기 시절 옛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한 박 CEO, 윤 CFO, 노 CFO와 함께 유수의 프라이빗에쿼티(PE) 경력을 갖춘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 그룹장, 대형 IB 출신인 송재승 SK텔레콤 코퍼레이트디벨롭먼트그룹장이 발탁됐다. ADT 캡스, 11번가 등 주요 자회사 대표진은 현 체제가 유지된다.


한편 '인공지능(A)·디지털 인프라 컴퍼니'를 표방한 존속법인은 기존 유무선 통신 서비스와 연계해 AI 기반 구독 마케팅 사업,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등 엔터프라이즈사업에 주력한다. 2025년 매출 22조 달성이 목표다.


이번 인적분할은 오는 10월12일 주주총회를 거쳐 연내 마무리된다. 분할 기일은 11월1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 예정일은 11월29일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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