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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의 삼성전자' 팔기 시작한 개인·다시 담는 외국인…엇갈린 시선

최종수정 2021.06.09 10:29 기사입력 2021.06.0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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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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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대한민국 대장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를 향한 시장 투자자들의 마음이 엇갈렸다. 5월 한 달 내내 팔아치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외국인이 6월 들어 다시 담고 있다. 기어코 '7만 전자'를 만들어놓고 다시 '8만 전자'로 복원시켜놨다. 반면 개인의 마음은 변심한 듯하다.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한 가운데 투자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투자 의견이 나오자 팔아 치우기 시작한 것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1일부터 전일인 8일까지 6거래일간 삼성전자 를 총 7617억원어치 매도했다. 삼성전자 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매월 압도적으로 개인의 순매수 1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6월 들어 순매도 1위 종목으로 등극했다. 사실상 처지가 갑작스럽게 급변한 것과 다름없다. 주가가 박스권에 갇힌 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7만전자와 8만전자를 오가는 모습을 보이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의 주가를 흔든 것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5월 한 달 동안 단 4거래일을 제외한 15거래일 동안 매도로 일관했다. 그러나 6월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외국인은 6월 들어 삼성전자 를 4396억원어치 사들였고, 현재 기준 순매수 종목 1위다. 이 또한 갑작스러운 변화다. 지난달 외국인의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전자 다. 외국인이 5월 한 달 동안 팔아치운 삼성전자 순매도액만 4조1085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를 향한 시장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어 이 같은 변화는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업황이 '슈퍼사이클'을 맞을 것으로 보여 삼성전자 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공급 과잉' 상황이 와 탄력을 잃을 것이란 부정적인 시각이 대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의 목표주가 차이도 난다. 최저 9만원에서 최고 11만5000원까지 많게는 2만5000원이나 차이가 난다.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0만3136원으로 1개월 전 10만6000원 대비 2864원(2.70%) 하향 조정도 됐다.


우선 삼성전자 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는 곳은 노무라증권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반도체업종이 디램(DRAM)은 지난해 4분기, 낸드(NAND)는 올해 1분기 저점을 지나 2023년까지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 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으로 내놨다. 3분기 디램 가격 상승폭이 10% 이상을 기록하고, 비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3분기 말~4분기 초부터 점진적인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제시한 신한금융투자는 메모리반도체 상승 사이클에 의한 가격상승 효과로 인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이들은 내년 디램 공급 과잉을 우려한다. NH투자증권은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부담을 우려하면서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11만1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낮췄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사의 가격(P)·공급량(Q)·비용(C) 중에서 비메모리반도체(차량용 반도체, SSD 컨트롤러, 드라이버 IC) 분야에서 Q가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며 중저가 반도체시장에서 공급사들이 증설보다 가동률을 중시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흐름이 삼성전자 의 세트 부문(IM, TV)의 제품 출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는 세트사업부의 원가 상승에 대한 우려, 이로 인한 경쟁 환경 악화, 자본적 지출(Capex) 증가에 따른 2022년 공급 과잉 우려 등이 있다"며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역시 반도체 산업 특성상 재투자 비용 규모가 크고, 반도체 산업 재편으로 인해 다품종·소량생산 시대를 맞을 가능성이 커 소품종을 다루는 삼성전자 의 성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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