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지검장 영전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 피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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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4일 단행한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 대해 '개혁과 안정이 잘 조화된 인사'라고 자평했다.


이날 인사에서 박 장관은 당초 수사와 관련이 없는 법무연수원장으로 보임될 것으로 전망됐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서울고검장으로 영전시키고, '월성 원전' 사건을 수사한 강남일 대전고검장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시키는 등 친정부 성향의 검사들을 요직에 대거 중용하고 정권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을 좌천시켰다.

또 김오수 검찰총장이 일선 검찰청으로의 복귀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장은 연수생이 한 명도 남지 않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시켰다.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 이번 인사의 편파성에 대한 격앙된 반응이 나오는 상황에서 박 장관 스스로 완전히 상반된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퇴근하는 길에 취재진으로부터 인사 관련 질문을 받고 "개혁과 안정을 잘 조화했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으로 조직의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쇄신을 꾀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또 박 장관은 고위간부 인사에 이은 중간간부 인사 작업도 곧바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중간간부 인사와 관련 "직제 개편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총장님께서 직제 개편과 관련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그중에 납득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한번 또 뵙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말씀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얘기가 잘 통한다"고도 했다.


박 장관은 "이런 부분들은 검찰 개혁의 큰 과정의 일환이고, 변화된 수사 환경에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설득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박 장관의 발언과 달리 전날 박 장관과 김 총장은 5시간 가까이 검사장 인사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상당한 의견차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총장은 면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검사들에 대한 좌천성 인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한 검사장의 복귀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인사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박 장관은 이번 인사에 김 총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 "김 총장의 말씀 중에 상당히 납득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런 부분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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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장관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서울고검장 승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한 사람의 인사에 대해 어떤 평을 하기는 어렵다. 전체적인 인사 맥락 속에서 평가해주시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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