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재선 도전 보류…"곧 어려운 결정하게 될 것"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년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지에 대한 결정을 아직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남서부 로트 주의 마르텔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그는 기자들의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대답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끝까지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답했다.
내년 4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에서 통상 대선 1년 전에는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지만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출마 결정을 하지 못한 것이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될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앞으로 몇 가지 선택을 할 것이고 그중 일부는 어려운 결정"일 것이라면서 "마지막 임기를 쓸모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그 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여름을 느긋하게 보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2018년 유류세 대폭 인상 방침을 밝히며 시민들의 반발을 샀고 이른바 '노란조끼' 시위가 진행되며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로 확산했다.
또 그는 2019년 말 연금제도 개편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극에 달해 전국적인 파업을 촉발했다. 마크롱 정부가 추진한 연금제도 개편안은 직종·직능별로 42개에 달하는 퇴직연금 체제를 단일 국가연금 체제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로서는 처음에 계획했던 개혁이 다시 살아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연금 개편을 계속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한 개혁이 "아주 야심 차고 매우 복잡했기 때문에 불안을 야기했다"며 당장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이미 많은 걱정거리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월 우파 진영에서 자비에 베르트랑 오드프랑스 광역주 의회 의장이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중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와 마크롱 대통령에 이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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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달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결선투표에서 양자 대결을 할 경우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대표 간 지지율 격차는 8%에 머물러있지만, 베르트랑 의장과 르펜 대표가 맞붙을 경우 격차는 20%로 벌어져 베르트랑 의장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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