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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 드라이브 거는 경제계…국민 여론도 '찬성'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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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면 기류 변화 뚜렷, 경제 5단체장 재차 건의 나서
文대통령 전제조건 내건 '국민 공감대' 여론 긍정 우세

이재용 사면 드라이브 거는 경제계…국민 여론도 '찬성'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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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우수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여론과 명분을 강하게 뒷받침하는 주체는 경제계와 국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 그룹 대표 회동에서 청와대의 이 부회장 사면 기류 변화가 뚜렷해지자 경제 5단체장은 재차 건의에 나서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첫 운을 뗀 뒤 경제 5단체장은 물론 주요 그룹 총수까지 이 부회장 사면을 위해 뛰는 형국이다. 당·정·청도 적당히 화답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이 부회장 사면은 현실화에 한발 다가섰다.


3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상견례차 만난 경제 5단체장은 이 자리에서도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을 자연스럽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는 지난 4월 손 회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사면 검토를 처음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수차례에 걸쳐 사면 여론 형성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같은 달 27일에는 경제 5단체장 명의로 청와대에 사면 건의서를 제출하는가 하면 지난달에는 약 800개 회원사를 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가 문 대통령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도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사면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경제계에서는 8·15 광복절 혹은 9월 추석 전후가 사면의 ‘골든타임’으로 본다. 연말로 늦어질 경우에는 대통령 선거를 불과 몇 달 앞두고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사면의 전제 조건으로 거듭 강조한 '국민 공감대'는 무르익었다는 평가가 대세다. 각종 여론 조사를 봐도 이 부회장 사면 ‘찬성’에 힘이 실려 있다. 이 부회장 수감 직후에는 부정적 여론이 우세했으나 금세 긍정론으로 돌아섰다. 코로나19 등 위기 속에 국가 경제에 대한 우려와 기업의 역할론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4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5%로 나타났다. ‘반대’는 27.8%, ‘잘 모른다’는 7.1%였다. 특히 전 연령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찬성 의견이었다. 60대(82.6%)의 찬성률이 가장 높았으며 30대(57.1%), 40대(56%) 등 젊은 세대의 찬성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74.1%), 부산·울산·경남(70.5%)의 찬성률이 높았으며 서울(63.9%)과 경기·인천(65.4%)에서 60% 이상의 찬성률을 보였다.

온라인 빅데이터상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 키워드에 대한 호감도는 급상승하는 추세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뉴스와 커뮤니티, 블로그, 유튜브, SNS 등 12개 온라인 채널 22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해당 키워드 게시물의 호감도와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긍정률은 높아지고 부정률은 낮아졌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직후인 지난 2월에는 사면에 대한 긍정률 11.3%, 부정률 12.2%로 부정적인 의견이 소폭 높게 나타났지만 3월부터는 여론이 뒤집혔다. 5월에는 긍정률 28.1%, 부정률 8.7%로 긍정률이 3배 차이로 앞섰다. 이 부회장 사면을 언급한 온라인 게시물 수가 증가하는 것도 사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졌음을 뜻한다고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분석했다. 지난 2월에는 관련 게시물이 451건에 불과했으나 4월 1만2258건으로 폭증했다. 5월에는 1만7882건으로 전월 대비 30%가량 다시 늘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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