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사, 임금협상 재개에도 결론 못내… 내주 재교섭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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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2일 한달여 만에 임금교섭을 재개했지만 별 소득 없이 마무리 되면서 파업 등 쟁의행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후 삼성디스플레이 측과 김정란·이창완 노조 공동위원장은 '2021 임금협상 대표교섭'을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회사가 제시안을 가져왔으나 임금 협상과 무관한 내용이었다"면서 "노조의 요구와 비교해도 미미한 수준이어서 정회하고 충분한 시간을 줄테니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대한의 요구안을 다시 제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결국 최종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오는 9일 재교섭 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다음주 최종안을 최주선 사장의 뜻으로 보고, 노조는 대의원 및 간부들과 협의해 쟁의 행위 여부와 그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교섭은 지난달 25일 최주선 사장과 김정란·이창완 공동위원장과의 만남이 이뤄진 뒤 진행된 것이었다. 당시 노조 측은 회사가 그동안 임금협상에서 제대로 된 교섭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임금협상을 위한 새 교섭안 관련 근거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으며, 최 사장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도록 사측 대표단에 지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 4월 말 노조 측이 사측의 교섭 태도에 반발하며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노조는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91%의 지지를 받고, 지난달 고용노동부의 '조정 중지' 판결에 따라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재개된 교섭이 별 소득없이 마무리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사상 첫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지난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로는 사상 처음 파업하는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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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전체 직원의 10%를 웃도는 2400여명 규모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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