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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대변하는 편파방송 폐지하라"…'그알' 방송에 뿔난 누리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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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29일 방송서 故 손정민 씨 사고 다뤄
목격자 증언, 전문가 분석 등…"타살 가능성 낮다" 결론
일부 누리꾼, 유튜버 등 온라인 상에서 비판 봇물
"권력 유착 아니냐" 일각서 근거없는 억측도

지난 29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A 씨 아버지 / 사진=SBS 방송 캡처

지난 29일 방송된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A 씨 아버지 / 사진=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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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그알)가 고(故) 손정민 씨 사고와 관련해 '타살 가능성이 낮다'는 결론을 내놓은 것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공정한 방송을 하지 않았다며 '그알'의 방송 폐지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된 SBS '그알'은 '의혹과 기억과 소문 - 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정민 씨 사고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그알'은 시청률 11.0%(전국)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7월 방송된 '아내의 비밀과 거짓말 - 고유정은 왜 살인범이 되었나' 편과 동률의 시청률로, 두 사건·사고 모두 사회적 화두에 올랐던 만큼, 대중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송에서 제작진은 목격자들의 증언, 입수한 영상, 전문가들의 분석 등을 통해 정민 씨 사고가 타살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송에서 권일용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는 동기가 분명해야 하고 그 다음 기회가 있어야 하는데, 동기와 기회 부분들이 이번 한강(사고)에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한강공원은 낚시, 운동, 데이트 등이 넘쳐나기 때문에 살인의 고의를 가진 자가 탁 트인 공간에서 살인을 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그알'을 폐지하라며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방송이 친구 A 씨를 부당하게 편들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민 씨 사망 추모 및 진상규명 촉구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민 씨 사망 추모 및 진상규명 촉구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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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온라인 상에서는 정민 씨 실종 당시 함께 술을 마셨던 A 씨를 범인으로 추측하는 글, 영상 등이 다수 게재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시민 300여명이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모여 "A 씨를 수사하라", "CCTV를 공개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30일 일부 누리꾼들은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 몰려가 항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시청자 게시판은 접속자들이 과다하게 몰리면서 한동안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그동안 있었던 의혹들에 대해 전혀 궁금해하지 않고, 실족으로 이야기를 몰고 갔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실상 A 씨를 대변하는 방송이었다"라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편파 방송 '그알'을 폐지하라"며 방송 폐지를 촉구했다.


근거없는 억측이 나오기도 했다. 전날(29일) 한 유튜버는 방송 직후 라이브 방송을 켜고 "탐사보도 '그알'이 온전히 A를 위한 방송을 했다"며 "이를 위해 권력과 상당한 유착이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유튜버는 특히 A 씨 측 법률 대리인에 대해 "이렇게 적극적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변호사는 처음 본다"며 "A가 무슨 연예인인가. 이젠 정들겠다. 왜 이렇게 언론 플레이를 하나"라고 비꼬아 비판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A 씨 측은 온라인 상에서 A 씨와 그 가족에 대한 억측·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A 씨 변호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지난 29일 낸 입장문에서 "유족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추측하고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책임이 오로지 A 씨 측에게 있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없는 억측, 의혹 제기, 허위사실유포 및 모욕, 신상털기 등 위법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인터넷에 올려놓은 관련 글들을 모두 삭제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이 시점부터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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