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등 9개 지역 대상으로 내달 20일까지 긴급사태 연장
변이바이러스 유입에 확산세 진정되지 않아…개최 반대 여론 더 커질수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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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올 여름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앞둔 일본에서 도쿄 지역 등에 선포된 코로나19 긴급사태 조치가 또 연장됐다.


일본 정부는 28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 주재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도쿄 등 9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지역에 이달 말까지 시한으로 발효 중인 긴급사태를 내달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긴급사태 적용 지역에서는 주류를 제공하는 음식점의 휴업 요청, 대형 상업시설의 휴업 또는 영업시간 제한(오후 8시까지) 등 기존의 감염 예방대책이 계속 시행된다.


스가 총리는 "전국 감염자 수가 5월 중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지역에 따라 증가하는 곳도 있는 등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긴급사태 연장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도쿄와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지역에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3번째 긴급사태를 17일간 선포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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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으면서 의료체계 붕괴 위험이 커졌다. 이에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면서 대상 지역에 홋카이도, 히로시마, 오카야마, 후쿠오카, 아이치 등 5개 지역을 추가했다.


지난 23일부터는 오키나와현을 새롭게 포함하고 오키나와의 긴급사태 발효 시한을 6월 20일로 정했다.


이번 재연장 결정으로 도쿄를 기준으로 3차 긴급사태 조치가 57일간 적용되게 됐다.


일본 정부가 정한 긴급사태 해제 목표 시기인 6월 20일은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7월 23일을 한 달가량 앞둔 시점이다.


이에 일본 정부가 내달 긴급사태가 예정대로 해제된 이후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도쿄올림픽 개최 반대 여론이 더 확산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시위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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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7일)까지 1주일간 일본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229명으로, 이번(3차) 긴급사태가 발효한 시점인 4월 25일(4674명) 시점과 비교해선 다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도쿄의 경우 이미 신규 확진자의 80% 이상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는 등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점이 보건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보다도 감염력이 1.5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은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을 더 위태롭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에선 이미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공항 검역 단계에서 160명, 도쿄 등 7개 지역에서 29명 확인됐다.


일본 전문가들은 새로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긴급사태만 연장하는 것만으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선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가 작년 4월 도쿄 등 7개 광역지역에 1차로 발효된 이후 49일 만에 해제된 바 있다. 이어 올해 1월 수도권을 비롯한 14개 광역지역에서 2차 긴급사태가 발효되며 지역별로 최장 73일간 계속됐다.


한편, 긴급사태 연장 결정 하루 전인 27일 도쿄 684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41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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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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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까지 전체 확진자는 73만5496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하루 새 111명 증가해 1만2751명이 됐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1371명으로 집계됐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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