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백신접종 빠르게 확대되면 4.8% 성장도 가능"
한국은행 '2021년 5월 경제전망'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외 여건변화를 감안했을 때 올해 경제성장률은 4.0%를 기록하고, 예상보다 백신접종이 빠르게 확대될 경우 4.8%까지도 성장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27일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전망'에서 "기본 시나리오에서 예측한 4.0% 성장률은 백신접종이 올해 하반기 들어 크게 확대되며 감염병 확산세가 점차 진정되는 것을 전제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이번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5.8%, 세계교역 신장률은 8.1%로 전제했다.
백신접종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확대될 경우 4.8%까지도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한은은 예측했다. 백신접종이 더 빨라지면 경제활동도 정상화될 수 있는데다,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입었던 업종들의 회복세도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백신 인센티브가 도입되면 내수도 더 부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6%다.
한은은 지난 2월에만 해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었다. 3개월 만에 1.0%포인트나 올린 것으로, 이처럼 성장률 전망치를 가파르게 올린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한은은 이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상향조정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영국·이스라엘 등처럼 백신접종 속도가 빠르거나 캐나다·멕시코·호주·대만 등과 마찬가지로 대외개방도가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최근 올해 성장률 전망이 1~2%포인트 내외로 큰 폭 상향 조정됐다는 것이다.
미국(6.5%)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2.3%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영국(7.25%)은 2.25%포인트, 이스라엘(4.9%)은 1.15%포인트 올렸다. 대만도 기존 전망치 3.68%에서 4.53%로 0.85%포인트 올렸다.
한은의 경제전망을 보면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이나 설비투자 외에도 민간소비 등이 골고루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국내 경기는 글로벌 경기회복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민간소비도 개선흐름을 보이면서 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가계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소득여건 부진이 완화되면서 개선흐름을 이어가 올해 2.5% 늘 것으로 예상됐으며,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상품수출은 주요국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IT경기가 개선되며 올해 연간 9.0% 늘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수는 14만명, 내년엔 23만명 증가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한은은 "고용상황은 대면서비스 부문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작년 취업자수는 연간 22만명 감소했는데 올해는 플러스 전환하게 되는 셈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커진데다, 경기회복세가 강화되며 수요 측 물가압력도 커져 1.8%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추산했다. 다만 내년 물가상승률은 1.4%로 기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내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금년보다 낮아지겠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경기개선흐름이 지속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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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21년과 2022년중 각각 700억달러와 650억달러로 전망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4%대 중반에서 올해 3%대 중반, 내년엔 3%대 중반으로 점차 하락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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