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에서도 "도쿄올림픽 취소" 요구 나왔다
아사히신문, 26일 사설에 "도쿄올림픽 취소해야"…유력지중 처음
"주민 생명 희생해 개최 강행…올림픽이 정권 유지 위한 도구 되버려"
시민들도 개최 취소·재연기 요구…'개최 지지' 응답은 14%에 불과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일본에서 7월 23일 개막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유력지가 처음으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개최 취소를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아사히신문은 26일 '여름 도쿄올림픽 중지(취소) 결단을 총리에게 요구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도쿄올림픽 후원사이자 일본 유력 신문이 사설을 통해 올림픽 개최 취소를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는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고 도쿄도 등에 발령된 긴급사태의 재연장을 피할 수 없는 정세"라며 "이번 여름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여는 것은 이치에 맞는다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올림픽이 우리 스스로를 위험에 빠트리게 나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올림픽에 9만명이 넘는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가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코로나19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백신 접종이 진행중이지만 접종률이 여전히 부진하고 대부분 고령층 위주로 접종이 진행되고 있기에 집단면역 달성이 요원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또 이번 올림픽 개최 강행을 '도박'으로 비유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아직도 도쿄올림픽 관련 방역수칙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사람들의 자발적인 방역 조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현재 도쿄도 정부가 올림픽에 대응하기 위해 중환자실 등 의료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어 정작 긴급 의료 지원이 필요한 주민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주민들을 희생해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고 있다는 의미다.
매체는 이어 "사람들의 당연한 의문과 우려를 외면하고 돌진하는 정부와 지방정부, 올림픽 관계자들에 대한 불신과 반발이 커져만 간다"며 "냉정히, 객관적으로 주위 상황을 살펴보고, 여름 개최 취소 결단을 내릴 것을 총리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이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하에서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IOC의 독선적인 체질을 재차 각인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정권을 유지하고 선거에 임하기 위한 도구로 되고 있다"면서 "애초 올림픽이란 무엇인가. 사회에 분열을 남기고 만인의 축복을 받지 못하는 축제를 강행했을 때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가. 총리는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여론도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 혹은 재연기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아사히 신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에 대해 응답자 중 43%가 '취소', 40%가 '재연기'를 주장했고, 올여름 개최를 지지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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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일본은 신규 확진자수 2715명을 기록해 여전히 수천명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수는 72만1912명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은 우리나라(7.54%)보다 낮은 5.23%에 머물러 있어 접종률이 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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