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예루살렘 영사관 재개할 것"...美 중동외교 복원 본격화
트럼프 때 폐쇄된 팔레스타인 영사관 재개
주이스라엘 대사도 곧 임명...美 중동외교 재개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장관이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폐쇄됐던 예루살렘 주재 영사관을 재개해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도 현재까지 임명하지 않고 있던 주이스라엘 대사를 곧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중동 출구전략에 따라 등한시됐던 미국의 중동외교 복원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과의 관계를 격상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영사관을 다시 여는 것이 목표"라며 "아바스 수반에게 말했듯이 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및 주민과 미국의 관계를 재정립한다는 약속을 강조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강조했다.
예루살렘 영사관은 미국과 팔레스타인의 주요 외교창구 역할을 해왔으나 앞서 지난 2018년 트럼프 행정부 당시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면서 주이스라엘 대사관 산하로 격하됐다. 해당조치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반발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예루살렘 영사관을 아예 폐쇄시킨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재건에 미국이 앞장서서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함께했다. 그는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7500만 달러(약 842억원) 규모의 개발경제원조를 의회에 요청하기로 했다"며 "이외에도 긴급재난 지원금 550만 달러와 팔레스타인 난민을 돕는 유엔기구를 통해 3200만달러 등이 지원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이런 지원이 이스라엘의 존재를 용인하지 않는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며 선을 그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팔레스타인 외교채널 강화와 함께 그동안 임명되지 않던 주이스라엘 대사도 곧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주이스라엘 대사로 토머스 나이즈 전 미 국무부 차관을 임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머스 나이즈 전 차관은 미국 월가의 대표적인 유대계 은행가 출신으로 지난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무부 차관을 역임했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함께 일한 바 있는 블링컨 장관의 추천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